농심 “매출에 큰 영향 없다”
우리나라 항공업계 1위이자 국적기 대한항공이 최근 늘어난 난기류로 승객과 승무원 안전이 위협받자 장거리 노선의 신라면(컵라면) 제공을 중단한다. 이달 15일부터 해당 조치가 시행되면서 신라면 제조사 농심의 매출에 영향이 있을지 시선이 쏠렸다.
![승객 탑승 대기 중인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뉴스워커]](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8/342856_351159_2417.jpg)
대한항공 측은 그동안 8시간 넘게 비행하는 장거리 노선에 컵라면을 제공했다. 이코노미석(일반석) 이용자도 컵라면을 무료로 먹을 수 있으며, 많은 후기가 SNS에 올라올 만큼 인기를 끌었다.
다만 최근 기후변화로 난기류가 자주 발생하자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고려해 일반석 컵라면 제공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컵라면 조리에 필요한 뜨거운 물이 난기류를 만나 기체가 흔들릴 경우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비즈니스석과 일등석은 서비스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쉽다는 의견과 이해한다는 견해가 교차했다. 장거리 해외 출장이 잦다는 한 회사원은 “유럽이나 미국 갈 때 출출하면 먹는 컵라면이 진짜 맛있었다”며 “앞으로 먹을 수 없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아이 둘을 키우는 30대 주부는 대한항공의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전에도 컵라면 먹는 사람들이 혹시 흘리지 않을까 걱정되더라”며 “비행기에서는 라면 냄새가 쉽게 빠지지 않는데 너도나도 시켜 먹어 내심 불편했다”고 전했다.
이달 5일 인천에서 몽골 울란바토르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심한 난기류를 만나 약 15초간 항공기 동체가 위아래로 요동쳤다. 좌석 테이블 위에 놓인 기내식이 쏟아지는 등 기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다행히 해당 노선은 장거리 노선이 아니라 컵라면이 없어 큰 사고는 면했다.
컵라면 이코노미석 제공 중단이 신라면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관심을 두는 소비자도 일부 있다. 이에 대해 농심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매출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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