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가스통 옆에서 조리한 영상 민원 접수돼

이달 3일 국민신문고에 안전 관련 민원이 올라온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조리 영상이 계속해서 주목된다. 백종원 대표는 해당 영상에 고정 댓글을 남겨 해명했지만 소비자들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지난해 5월 백종원 대표는 본인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는데, 여기에는 주방에 설치된 LP 가스통 옆에서 고온의 기름을 끓이고 닭뼈를 넣어 튀기는 장면이 담겼다. 

백종원 내꺼내먹 유튜브 [사진=유튜브]
백종원 내꺼내먹 유튜브 [사진=유튜브]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시행규칙 제69조에 따르면 가스통은 환기가 양호한 옥외에 둬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허가관청이나 등록관청이 4000만원 미만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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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게시 당시에는 문제가 없다가 최근 한 시민이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됐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했는지 백종원 대표는 해당 영상에 신속하게 고정 댓글을 남겨 해명에 나섰다.

"안내 말씀드립니다"로 시작한 첫 해명 글에는 "임시로 구성된 세트장이다", "K급 소화기를 비치했다", "가스 안전 관리사 2명이 함께했다" 등의 설명이 들어갔다. 백종원 대표는 "앞으로 철저한 안전 관리를 통해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백종원 대표 초기 고정 댓글 [사진=유튜브]
백종원 대표 초기 고정 댓글 [사진=유튜브]

이 글을 본 소비자들 반응은 차가웠다. 한 소비자는 "해명보다는 변명 같다"며 "무슨 가스 안전 관리사가 유튜브 콘텐츠 찍는다고 2명이나 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설령 가스 안전 관리사가 있더라도 가스통 인근에서 요리하는 것을 용인했을 리가 없다는 댓글도 눈에 띈다. 

비난 댓글이 이어지자 백종원 대표는 자신이 남긴 댓글을 수정했다. "안내 말씀드립니다"에서 "위 영상과 관련해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로 첫 문장부터 변했다. 그는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백종원 대표 수정된 고정 댓글 [사진=유튜브]
백종원 대표 수정된 고정 댓글 [사진=유튜브]

그럼에도 소비자 반응은 냉랭하다. 한 소비자는 "백종원 대표는 유튜버가 아닌 한 상장 그룹의 대표 아니냐"며 "백 대표의 행동 하나하나가 주가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알고 신중하게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더본코리아 주가는 지난해 11월 상장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72%가 떨어져 투자자들이 속을 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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