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 해외 진출 본격화해 성장 모멘텀 원년으로 선포할 것

국내에만 3000개 넘는 매장을 보유한 이디야커피(이디야)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 과거 저가 커피로 흥한 이디야는 두터운 고객층을 보유한 고가의 스타벅스에 견줄 만했지만 현재 초저가를 표방하는 메가커피에 따라잡힌 모양새다.

이디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그동안 유지했던 100억원 대를 사수하지 못하고 전년보다 18% 감소한 82억2402만원을 기록했다. 2021년 최고점을 찍을 때보다 1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정점에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디야 최근 3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2021년 2022년 2023년
영업이익 190억408만원 100억3601만원 82억2402만원
당기순이익 160억1756만원 62억7483만원 34억949만원

[출처: 금융감독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디야의 부진이 어중간한 가격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많은 소비자가 구매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보면, 스타벅스는 4500원(335ml), 이디야는 3200원(532ml), 메가커피는 2000원(700ml)이다.

스타벅스는 가격이 비싸도 즐겨 먹는 충성 고객층 때문에 늘 인기고, 메가커피는 저렴할 뿐 아니라 용량도 커 최근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디야는 고가와 초저가 사이에 어중간하게 끼어 있다.

이디야의 영업 부진이 시작된 2022년, 메가커피의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그동안 저가를 선호하던 이디야 이용자들이 초저가 메가커피로 넘어갔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이디야 관계자는 “지난해 194억원 규모의 가맹점 지원정책이 본사의 영업손익에 반영된 것”이라며 “원두 가격 인하, 우윳값 및 원자재 가격상승분 지원 등 가맹점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적 하락에 대한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해외 진출을 본격화해 성장 모멘텀의 원년으로 선포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전면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추진해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제공=이디야커피]
[사진제공=이디야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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