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배민과 단독 판매 예고

앞으로 교촌을 배달플랫폼 빅3(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중 배달의민족(배민)에서만 보게 됐다. 소비자들 반발이 만만찮아 향후 상황 전개에 시선이 쏠렸다.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이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배민 온리(배민 Only·오직 배민) 협약을 맺는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교촌치킨은 배민, 공공 배달앱 땡겨요, 그리고 교촌치킨 자체 앱에서만 접할 수 있다.

교촌치킨 판교 사옥 [사진=교촌에프엔비]
교촌치킨 판교 사옥 [사진=교촌에프엔비]

교촌치킨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경쟁업체 쿠팡이츠, 요기요 등의 입점을 철회하는 대신 배민으로부터 교촌치킨 가맹점주가 부담하는 중개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배민과 쿠팡이츠 간의 합의로 양사에 입점한 점주는 매출에 따라 2.0~7.8%의 중개수수료를 내는데, 이번 협약을 통해 교촌치킨은 인하한 수수료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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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업체가 특정 배달플랫폼에 단독으로 들어간 경우는 있지만, 입점했다 다른 플랫폼의 요구로 철회한 경우는 없다. 아무래도 형평성 논란과 관계 등을 고려해 플랫폼과 척지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얼핏 배달의민족이 손해를 보는 장사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경쟁업체 쿠팡이츠에서 교촌치킨이 빠지면서 장기적으로 교촌치킨 소비자들을 모은 셈이기 때문이다.

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특히 독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한 소비자는 “배민에서만 교촌치킨을 접하게 되면 쿠팡 구독제를 사용하던 사람들은 뭐가 되냐”며 “교촌치킨 먹고 싶으면 무조건 배민을 이용하라는 것은 강요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목소리에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독점이라는 지적은 과하다”며 “다른 배달플랫폼 역시 프랜차이즈를 단독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번 건을 계기로 도입 초창기 엄청난 반발을 부른 배달비 2000원제의 시발점이 교촌치킨이라는 사실도 환기됐다. 유통업계 최초 타이틀을 가진 교촌치킨이 움직인 만큼 다른 프랜차이즈들의 움직임이 주목되는 가운데, 배민과 쿠팡이츠 간의 프랜차이즈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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