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업체는 최소 1~3일 휴식

빠른 속도로 택배업계 1위를 차지한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쿠팡)가 지난 광복절 연휴에 이어 이번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배송을 진행한다. 

이번 추석 연휴는 3일부터 12일까지 최대 10일 쉴 수 있다. 이에 택배업계도 덩달아 주목을 받았다. 쿠팡은 이미 지난 8월 광복절을 전후로 ‘택배 없는 날’ 휴업을 진행한 바 있어 이번에도 시선이 쏠렸다. 

CJ대한통운과 한진, 우체국 등 택배 업체 대부분은 지난 8월 배송을 멈췄다. 사실 강제성이 없는 규약이지만 배송기사들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업체들 대부분 참여하고 있다. 이 업체들은 이번 추석 연휴에도 일정 기간 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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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는 추석 당일(6일)을 포함해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배송을 쉬고, 롯데택배는 10월 3일, 5일부터 9일까지 총 엿새 쉰다. 우체국 택배는 지점에 따라 3일 또는 4일 쉬지만, 5일부터 9일까지 영업하지 않는다.

택배와 연관된 e커머스 업체들도 대부분 쉰다. SSG닷컴은 추석 당일 배송을 멈추고, 컬리는 10월 7일 휴무 예정이다. 대부분 최소 하루에서 최대 닷새까지 쉬는 셈이다.

이들과 달리 업계 1위로 올라선 쿠팡의 경우 지난 광복절 연휴에 이어 이번 추석 연휴에도 멈추지 않는다. 이를 두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비자들은 편하다” 등 옹호 의견도 있지만 “택배기사들의 휴식권을 보장하지 않는다” 등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쿠팡은 평일과 주말 가리지 않고 날마다 전체 위탁배송기사 3명 중 1명은 휴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하루에 휴식을 취하는 배송기사 수가 6000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쿠팡 트럭 [사진=쿠팡]
쿠팡 트럭 [사진=쿠팡]

또한 쿠팡은 “주 6일 구조가 굳어진 일반 택배사는 평소에 백업기사를 확보하기보다 결원이 있을 때 일시적으로 외부 인력을 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자사의 높은 휴무비율은 백업기사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백업 인원까지 계산해 고용하므로 다른 업체들이 쉴 때 쿠팡은 안 쉬어도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로 남들이 쉴 때도 배송을 진행했다. 그러나 다른 택배업체들로서는 노동자 휴식권 보장 등 좋은 취지로 휴무를 지정했는데 남 좋은 일만 한 것 아니냐는 불만도 거센 만큼 타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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