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복날 겨냥한 할인행사 진행

올해 첫 복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업계가 모두 닭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비싼 치킨 가격에 일부 소비자들은 대형마트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최근 육계 시장 불안정과 폭염, 폭우 등으로 닭고기 가격이 천정부지 뛰고 있다. 이에 그간 국내산 닭을 고집하던 프랜차이즈들마저 수입산으로 눈을 돌리거나, 저렴한 부위를 섞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사실 프랜차이즈들도 단순하게 치킨 가격을 올리면 편하다. 다만 이런 방법을 쓰지 못하는 것은 치킨 가격이 소비자가 체감하기에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여기서 더 가격을 올렸다간 역풍을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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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치킨 3사인 BHC, BBQ, 교촌치킨의 후라이드치킨 가격은 각각 2만원, 2만3000원, 2만1000원이다. 매장 기준이므로 집에서 시켜 먹는 경우 배달비가 더 붙게 된다.

교촌 후라이드 치킨 [사진=교촌치킨]
교촌 후라이드 치킨 [사진=교촌치킨]

치킨이 기본으로 2만원이 넘는 상황이고 복날 대표 음식 삼계탕도 비싸기는 마찬가지다. 삼계탕 역시 음식점에서 최소 2만원부터 최대 5만원에 판매한다. 가뜩이나 고물가에 쉽사리 지갑을 열기 어려운 소비자들의 고심이 깊어지면서 차라리 직접 삼계탕을 만들어 먹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발걸음은 대형마트로 향하고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를 비롯한 대형마트에서는 복날을 겨냥한 대형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마트는 국내산 무항생제 두 마리 영계(500g×2입)를 행사 카드로 결제 시 3580원에, 홈플러스는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항생제 영계 두 마리 생닭(500g×2입)을 3663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 복날 행사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복날 행사 [사진=홈플러스 제공]

가격만 놓고 봤을 때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보다 약 6배나 저렴하다. 물론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들도 복날을 겨냥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지만, 대형마트들의 파급력에 비하면 미미한 편이라는 게 소비자들 이야기다. 

이번 초복을 앞두고 프랜차이즈, 대형마트 모두 복날 마케팅에 뛰어든 가운데 소비자들의 선택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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