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내년부터 본격화… 개발 속도 기대”

전라남도 여수시 경도·화양지구 일대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전라남도의회 주종섭 의원(더불어민주당, 여수6)이 사업관리 미흡과 투자 신뢰 저하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경자청)에서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 속도가 기대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주종섭 도의원(여수6)
주종섭 도의원(여수6)

- 20년 방치된 개발사업…신뢰 저하 지적

주종섭 의원은 지난 11월 10일 전남도의회 정례회에서 "여수 경도·화양지구를 포함한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이 실질적 진전 없이 오랜 기간 방치되고 있으며, 이는 지역 주민과 시민의 신뢰를 무너뜨린 투자기만"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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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경제자유구역이 외국인 투자 유치라는 명분 아래 국내 자본의 투기장으로 전락하고, 20년 가까이 토지만 점유한 사업자가 개발을 미루는 상황"을 지적했다.

또한 "미래에셋이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고도 실질적 개발계획보다 주거 목적 레지던스에만 초점을 두고 시의회와 시민 반발을 오히려 지역 사회 탓으로 돌리는 것은 시민 기만행위"라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이어 "여수시와 전라남도가 수천억 원 재정을 투입해 도로, 교량 등 인프라를 구축했음에도 민간사업자는 시세차익만 노린다”며, “개발 미이행 시 취소할 수 있는 제재장치를 법적으로 명확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경자청 “내년부터 본격화…개발 속도 기대”

이와 관련해 남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지역개발과장은 "현재 경도 관광단지 조성사업의 종합 공정률은 40%로 다소 미진하지만, 내년부터 글로벌 브랜드 5성 호텔 착공 등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경도 진입도로 조성사업은 지난 3월 재개된 이후 2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건 과장은 "사업 공정률이 낮지만 2027년 12월 완공을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또한 경자청은 최근 생활형 숙박시설 건축허가를 취소하고, 전반적인 관광 트렌드에 맞춰 실버타운, 리조트 등 대체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지역사회 기대와 우려…투명한 관리 필요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사업은 경기침체로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나, 내년부터 글로벌 호텔 착공 등으로 사업에 새 동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개발사업의 투명성과 시민 신뢰 회복, 그리고 실질적 지역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주종섭 의원은 "전라남도는 경자청 사업을 면밀히 재점검해 투기와 개발 포기 반복이 아닌 진정한 지역 성장의 마중물이 되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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