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전자의 실적은 악화되는 추세이다. 2022년 526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3년 217억 원으로 급감했으며, 24년에는 181억 원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영업이익은 2022년 12억 원을 기록한 이후 23년 9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하며 크게 악화되었고, 24년에는 그 규모가 103억 원으로 더욱 확대되었다. [본문 중에서]" height="762" loading="lazy
빛과전자의 실적은 악화되는 추세이다. 2022년 526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3년 217억 원으로 급감했으며, 24년에는 181억 원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영업이익은 2022년 12억 원을 기록한 이후 23년 9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하며 크게 악화되었고, 24년에는 그 규모가 103억 원으로 더욱 확대되었다. [본문 중에서]

빛과전자(김민호,배기복 각자대표)는 1998년 설립되어 반도체 레이저, 포토 다이오드 등 광통신용 장치와 광계측기의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200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제품은 이동통신용 모듈과 초고속 인터넷용 부품이다.

2024년 기말 최대주주는 16.21%의 지분을 보유한 라이트론홀딩스였으나, 25년 7월 주식 양수도 계약에 따라 최대주주는 11.06%의 지분을 보유한 케이헤드조합 외 2인으로 변경되었다.


이어지는 매출 감소와 영업적자에 결손금 늘어


(단위:백만 원),출처:금융감독원" height="380" loading="lazy
(단위:백만 원),출처:금융감독원

​빛과전자의 실적은 악화되는 추세이다. 2022년 526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3년 217억 원으로 급감했으며, 24년에는 181억 원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영업이익은 2022년 12억 원을 기록한 이후 23년 9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하며 크게 악화되었고, 24년에는 그 규모가 103억 원으로 더욱 확대되었다.

2025년 상반기에는 164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90억 원 대비 크게 늘었으나, 영업손실은 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억 원 증가했다.

​지속적인 대규모 순손실로 인해 자본 내 결손금이 빠르게 누적되고 있다. 2022년 말 472억 원이었던 결손금은 23년 말 671억 원, 24년 말 859억 원으로 증가했다. 2025년 반기 기준 결손금은 940억 원에 달한다.

2024년에는 순손실에도 불구하고 자본총계는 625억 원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영업실적 개선이 아닌 전환사채의 전환 약 205억 원과 유상증자 60억 원 가량 등 외부 자금 조달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2025년 상반기에는 30억 원의 신규 자본 조달에도 불구하고 80억 원 가량의 반기순손실로 인해 자본총계는 572억 원으로 다시 감소했다.


현금흐름 악화에 자본 조달 의존... 새 지배구조 안에서는 신사업 추진


(단위:백만 원),출처:금융감독원" height="380" loading="lazy
(단위:백만 원),출처:금융감독원

​회사의 핵심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은 불안정한 상태이다. 2022년 25억 원의 영업활동 현금흐름 순유입을 기록했으나, 23년 124억 원, 24년 58억 원의 2년 연속 대규모 현금 순유출을 기록했다. 25년 상반기에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5억 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투자활동현금흐름이 동기간 243억, 76억, 21억, 1억 원의 순유출을 지속하자 이처럼 부족한 현금흐름을 보충하기 위해 재무활동에 의존하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2022년 재무활동현금흐름은 146억 순유입을 기록했다. 2024년 한 해에만 416억 원의 전환사채 발행과 60억 원의 유상증자, 20억 원의 단기차입금 차입을 통해 현금을 조달했으며, 같은 기간 전환사채 상환으로 307억, 단기차입금 상환으로 23억 원 등을 지출하기도 하며 활발한 활동 중이다.

특히 전환사채는 2022년 150억, 23년 185억, 24년 416억 원을 발행하며 매년 그 규모는 커져왔다. 2025년 반기에도 이미 122억 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23년 말 29억 원까지 감소했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이러한 자금 조달을 통해 24년 말 108억 원으로 회복했으나, 25년 반기 90억 원으로 다시 감소했다.

빛과전자는 주력 사업인 광통신 모듈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원개발 및 광산개발 매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이후 광산업체를 인수하는 등 신기술 개발 및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개발비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연구개발 지출도 줄면 향후 본업 경쟁력 또한 저해할 수 있다.


2025년 7월 대표이사가 변경되고 최대주주도 바뀌었다. 연말엔 또 다시 220억 원 가량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진행되면서 최대주주는 다시 비엔에스조합으로 지분율은 37.81%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KH그룹의 지배구조가 더욱 공고해지게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빛과전자가 평창 알펜시아에 호텔 개발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새 주인 아래서 기존 주력 사업과 관련성이 미미한 새로운 사업을 맡게 되었는데, 지배구조 안에서 혜택을 보고 새로운 사업들로 매출과 이익을 다시 회복하게 될 것인지, 아니면 회복은 멀어지고 부속품으로 쓰이게 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하겠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