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HMM 컨테이너선 8척, 계약 규모와 특징은?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HMM과 1만 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2조 1,300억 원이며, 이번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로 설계됐다.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과 기존 대비 약 50% 확대된 대형 연료탱크를 탑재해 운항 효율을 높였다. 선박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에서 각각 2척, 6척씩 건조되며 2029년 상반기까지 순차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는 이번 수주를 통해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만 총 72만 TEU 규모(69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HD현대가 건조한 컨테이너운반선은 높은 선가에도 불구하고 전 생애주기 관점에서 운용비 절감 효과가 뛰어나 원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HD현대는 아비커스가 개발한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을 2023년부터 건조 선박에 탑재해 자율운항 보조 기능을 적용하고 있으며, 실제 운항 데이터 분석 결과 탄소 배출량 15% 저감, 연료 효율 15% 향상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고효율 선박 중심의 기술 경쟁력으로 조선·해운 산업의 탈탄소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