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구 갈수록 줄어, 경기권이 추월한지 오래

약 7년 전부터 경기도의 인구가 급격하게 늘기 시작했다. 경기지역에 살기가 좋아서 일까. 아니면 경기도 지역에 일자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일까. 아니다. 바로 집값이 또는 전세 값이 크게 그것도 엄청나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 해 동안 벌어들이는 수익은 뻔하다. 1년 동안 모을 수 있는 돈도 뻔하다. 그런데 집값은 전세값는 끝도 없이 오른다. 그것도 한해에 몇 억 원씩 오르는 전세값 집값에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아 이렇게 오르는 것이다.

최근 화성 동탄의 집값대비 전세가율이 97%에 이르렀다. 이 같은 현상을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그곳에 삼성전자가 입지해서일까. 아니면 동탄이 살기 좋은 도시라는 소문 때문일까. 이런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곳이 전세값이 타 지역보다 낮으면서 새아파트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이 있다.

전세 값은 갈수록 오르고 있다. 서울 평균 전세가율은 70%대를 밑돌지만 이는 재건축 등 거래가는 높고 전세가는 그 수준에 30% 선에 정해진 아파트 들 때문에 평균값을 내리는 것이다.

반면 앞서 설명한 동탄은 낡은 아파트가 없다. 모조리 새로 지은 아파트뿐이니 전세가율은 전국 1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서울 시민이 경기도 시민이 되고 있다. 경기도 시민은 그럼 충청도 시민이 되는 것인가.
대책이 없다. 정부로써도 대책이 없으니 지켜보는 것 아닌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공급이 증가해야 하는데, 문제는 서울 일부 지역만을 제외하고는 분양이 어렵다. 용인이나 성남, 수원 등에 분양시장이 활기를 비춰야 하지만 수원 아이파크시티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는 여전히 미분양으로 허덕이고 있다.

이것은 분명, 자명한 이유다. 수요가 있지만 공급이 부족하니 그 부분에서 병목현상이 일어나듯 지나가기 어려운 형국이 만들어지는 것 아니가.

다른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그 돌파구가 제발 월세만은 아니기를 빌지만, 이미 상당수 집가진 사람들은 월세를 생각하고 있다.

대한민국 절대 강자는 매월 따박따박 월세 받아먹고 사는 무위도식자들이다. 이들을 탓할 수 는 없다. 그렇게 하지 못한 당신을 원망해라. 누가 하지 말라한 사람 없다. 누가 부추긴 사람도 없다. 스스로 자기가 자기 살길 찾아 움직인 결과다.

하지 못한다고 안한 결과이기도 하다. 하지 못하면 관심이라도 가지면서 지켜볼 일이지 그것도 하지 않았으면서 정부 탓, 가진 자 탓 등 온갖 탓만 하고 산다.

그렇게 사는 것도 행복할 때가 있더라. 내가 아닌 남 탓하면서 비관하는 것도 옹기종기 모여서 하니 재밌을 때도 있더라. 한데 말이다. 그것이 다 더라. 더도 덜도 없고, 꾸준함도 없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며 한번 소리 지르는 것이 전부더다.

그렇게 살지 않으련다 다짐하지만 그렇게 살아지니 그것도 할 말 없더라.

서울 사람이 경기도로 쫓기듯 내려가면 경기도 집값 전세 값은 오를 수 밖에 없다. 그러면 경기도 사는 사람들은 정말 충청도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떨칠 수가 없다.

그러면 서울에 남는 사람들은 무언가. 서울 사람들은 특권층만 남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도 든다. 결국 땅값만 비싸고, 집값만 비싸 누구하나 살지 않아 공동화 현상만 이뤄지는 곳으로 변하지 않을는지 우려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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