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이슈 들추기]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과 함께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명 유튜버 헤어몬(김우준)이 검찰에 넘겨졌다.
헤어몬은 대마초 흡연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의 채널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아인의 마약혐의 공범으로 수사한 헤어몬을 최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헤어몬은 지난 1월 유아인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헤어몬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어몬은 유아인의 헤어스타일리스트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약 30만명의 구독자 수를 보유한 유튜버로도 유명하다. 두 사람은 유아인과 그의 지인인 미대 출신의 작가 A씨의 소개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헤어몬 “대마 사건에 연루돼 검찰에 송치됐다는 보도 사실…심려끼쳐 죄송”
유튜버 헤어몬은 18일 자신의 채널 커뮤니티에 “제가 유명 연예인의 대마 사건에 연루돼 사건이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는 언론 보도 내용은 사실”이라며 “구독자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복수의 인물이 연루되어 수사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그간 어떠한 입장을 표하기 어려웠던 사정이 있었다. 참고로 이 사건 수사 진행 이후 불측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나의 채널에 대한 광고 게재는 스스로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헤어몬은 “이제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 조만간 나에 대한 처분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머지않은 시기에 구체적인 내용, 이에 대한 나의 입장 등을 소상히 말씀드리겠다. 헤어몬은 구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채널이다. 여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헤어몬을 소개시켜 준 것으로 알려준 A씨 또한 유아인의 미국행에 동반한 인물로 마약혐의 공범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도 지난달 초 검찰로 송치됐다.
또 다른 유투버도 공범으로 지목…“해외 도피 아니다” 부인
유아인과 함께 미국행에 오른 또 다른 유튜버 양날(양승진)도 공범으로 지목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그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그러나 그는 조사에 불응하고 해외로 출국해 체포영장을 통해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하고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도피하는 과정에서 유아인의 지인이 자금을 지원한 사실을 확인하고, 유아인에게 간접적으로 돈을 전달한 것인지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양날은 SNS에 “나와 관련한 모든 내용이 사실과는 다르다. 나는 도피를 위해 해외에 나와있는 상태가 아니다. 내가 이곳으로 오게 된 계기는 작년 나의 무용단을 일단락 멈추게 되었고, 이곳에서의 무용 워크숍과 유튜브의 새로운 시도, 내년 안무할 작업 ‘데카메론’의 리서치를 위함”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조사도 받아본 적 없는 내가 해외에 출국했다는 사실만으로 피의자가 되고, 범죄자 취급을 받는 이 상황이 너무나도 당혹스럽고 나 역시 해당 내용들에 대한 명확한 확인이 필요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가 해외로 도피를 온 것이라면 어떻게 내가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유튜브와 SNS에 올릴 수 있었겠나”라며 “또한 나는 내가 연루되었다는 사건을 겪고 있는 친한 형과 연락 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 형에게 어떠한 금전적 지원이나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 상식적으로도 그 형이 나를 도피시켜서 취할 이득이 없지 않나. 그 형이 나의 도피를 돕고 있다는 이야기가 터무니없다는 생각뿐이다. 나는 이 일과 관련해 너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유아인은 검찰로 넘겨져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유아인은 지난달 9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입건된 이들은 2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아인과 함께 입건된 이들은 그의 주변인 8명과 의사 10명, 의료 관계자 12명 등이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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