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TV조선 '미스터 트롯'의 히트를 전후해 탄생한 젊은 스타들이 트로트에 한정하기에는 아까운 재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가수 김희재는 다양한 유튜브 커버 영상을 통해 발라드와 댄스 등 다른 음악 장르의 재능을 보여줬다. 대표적인 영상은 거미의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다. 2000년대를 대표하는 발라드를 맞춤 정장처럼 소화한 김희재는 성시경과 거미 등 발라드 장인들로부터 실력을 인정 받았다.

김희재가 장혜진과 합작한 '그 남자 그 여자', 린과 부른 '잊지 말기로 해'는 환상적인 발라드 듀엣곡으로 사랑받는다. 특히 장혜진과 부른 '그 남자 그 여자' 무대에서 김희재는 윤민수의 소름 돋는 수준의 소울은 아니지만 곡 전반을 발라드로 재해석해 다른 맛을 줬다.
감미로운 목소리의 주인공 임영웅은 사실 힙합도 능하다. 크러쉬와 함께 소화한 '고백' 무대에서 임영웅은 속사포 랩과 진한 힙합 감성을 과시했다. 딕션이 좋아 가사 하나하나 다 들릴 정도여서 많은 팬들이 충격을 받았다. 장민호 등 동료 가수도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타 장르 노래도 줄곧 트로트처럼 부르는 이찬원은 원곡 가수 백지영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랑 안 해'를 열창했다. 구수한 트로트 보이스로 유명한 이찬원은 의외로 담백하고 애절한 발라드 보이스로 곡 전체를 소화했다.
영탁은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김광석 톤으로 부른 적이 있다. 대한민국 포크를 대표하는 김광석의 노래는 영탁을 만나 많은 감동을 줬다. 영탁은 임재범의 비상 등 록발라드도 곧잘 부르는 다재다능한 가수로 정평이 나 있다.

유튜브 영상 '2022 MBC 가요대제전 정동원 - 댓댓'은 정동원의 댄스 본능을 담았다. 복귀 무대에서 싸이의 '댓댓'을 선곡한 정동원은 노래는 물론 현란한 댄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소화했다. 10대 중반을 넘으며 부쩍 길어진 팔다리는 '댓댓' 댄스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트로트로 대중에 존재감을 각인한 가수들이 다른 장르 노래를 부르는 것을 팬들은 어떻게 볼까. 포털사이트 댓글이나 유튜브 반응을 보면, 트로트로 뜬 가수들이 부른 발라드, 팝, 록, 포크, 댄스 등 타 장르 노래는 대체로 응원을 받는다. 이는 트로트를 듣는 팬층 자체가 젊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트로트 가수가 발라드를 부른다고 해서 기존 팬들의 반감을 사는 시대는 지났다"며 "현재 여러 장르의 음악에서 재능을 보이는 가수들일수록 실력파로 인정받는다. 이들은 대체로 뮤지컬이나 연극, 드라마, 영화 등 연기 쪽에서도 재능을 꽃피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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