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2대 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주식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함에 따라, 향후 다올투자증권에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다. 같은 날 보도된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김기수 대표는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안하고 회사 경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보유목적을 변경했다”며 “단기적 주가 상승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안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식 보유목적이 경영참여인 경우 이사를 선임하거나 해임할 수 있고 지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대해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해당 공시와 관련해 김 대표 측과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고 밝혔다. 2대 주주가 보유목적을 변경함에 따라 적대적 인수합병(M&A)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다올투자증권 2대 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주식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함에 따라, 향후 다올투자증권에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다. 같은 날 보도된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김기수 대표는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안하고 회사 경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보유목적을 변경했다”며 “단기적 주가 상승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안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식 보유목적이 경영참여인 경우 이사를 선임하거나 해임할 수 있고 지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대해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해당 공시와 관련해 김 대표 측과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고 밝혔다. 2대 주주가 보유목적을 변경함에 따라 적대적 인수합병(M&A)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뉴스워커_재계 돋보기] 다올투자증권(대표 황준호)198151일에 설립된 한국기술개발이 모체다. 1996년에 한국증권 거래소에 상장됐고 1999년 민영화 후 2000KTB네트워크로 사명을 변경했었다. 이후, 물적 분할을 통해 증권사로 전환했으며 2022325일 다올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해 지금까지 사용 중이다.

현재 다올투자증권은 재정 위기에 직면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2대주주가 경영권에 대한 참여의사를 드러내면서 다올투자증권의 위기가 경영권 분쟁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예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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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은 현재 재정상태가 불안정하다. 이에 대해 다올투자증권 측은 상반기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금리 불안정이 계속되면서 영업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중소투자증권인 다올이 지금과 같은 위기에 직면한 이유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높은 비중의 부동산PF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PF와 관련해 우려가 높은 증권사 중 하나다. 수익비중에서 기업금융의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부동산 PF에 크게 치중되어 있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 재정 안전성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지녔다. 수치로만 보더라도 올해 3월 말 기준, 다올투자증권의 우발부채는 자기자본 대비 90.4%6932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 손실 역시 343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는데 올해 하반기 역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다올투자증권 입장에서는 위기 탈출을 위한 명확한 해법이 필요한 실정이다.

레고랜드 사태 여파

레고랜드 사태는 2022928,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 레고랜드의 개발을 맡은 강원중도개발공사의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발생한 한국의 채권 신용도가 다 같이 폭락한 사건이다. 레고랜드 사태의 여파로 단기자금시장이 꽁꽁 얼어붙었고, 부동산PF 관련 차환 리스크가 확대됐다. 부동산 시장과 채권시장이 얼어붙자 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다울투자증권 역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SG증권 발 폭락 사태

지난 424, SG 증권 발 폭락 사태는 다올투자증권을 비롯해 선광, 하림지주, 세방,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다우데이타 등 8개 종목이 주식시장 개장과 동시에 일제히 하한가를 찍으며 불거졌다. 이 사태로 다올투자증권의 주가가 장중 한때 2875원까지 추락했다. 이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 대표 일당은 이날 폭락한 8개 종목의 시세를 2019년부터 인위적으로 부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리_뉴스워커
정리_뉴스워커

다올 태국법인, 형사고발돼

918,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다올투자증권의 태국 법인인 다올타일랜드의 대표와 임원을 포함한 총 4명에 대해 주가조작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은, 2018년 말 대체투자시장(MAI)에 상장된 타이거홀딩(TIGER)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다.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이들이 20181024일부터 1113일까지 5일 동안 TIGER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하기 위해 고객의 개인 펀드 계좌를 통해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판단했다.

태국 금융당국은 다올투자증권의 조직적 범죄 정황을 의심함에 따라, 수사가 국내 본사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우리나라 금융당국 역시 해외 진출한 다올투자증권이 자본시장질서를 문란시켜 나라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점을 질타하며 다올투자증권에 대한 검사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금감원, 현장검사 나서

828,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10월 초에 다올투자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리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현장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금감원이 시행 중인 검사는 이미 차액결제거래(CFD)와 랩·신탁 관련해 마무리 단계에 돌입되었다고 전해지면서, 다올투자증권의 부동산PF 점검이 내달,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기 탈출 실마리 찾는 다올투자증권


위와 같은 이유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다올투자증권은 다방면으로 비용절감 및 위기탈출에 힘쓰고 있다.

계열사 매각

다올투자증권은 자회사인 다올신용정보, 다올인베스트먼트를 매각하기로 했다. 다올투자증권이 올해 초, 메이슨캐피탈과 리드캐피탈매니지먼트가 조성한 사모펀드(PEF)에 다올신용정보 지분을 50%씩 넘기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었는데 830, 금융당국이 메이슨캐피탈과 PEF의 위탁운용사(GP)인 리드캐피탈매니지먼트의 대주주 적격성을 인정함에 따라 다올투자증권은 130억원의 매각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채 발행

또한, 다올투자증권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초 800억 원 예정이었지만 미 매각이 발생해 규모를 500억 원 어치로 축소해 발행하게 됐다. 회사채는 1년 물 200억 원, 16개월 물 300억 원 총 500억 원 어치를 발행해 만기에 도달한 단기채를 갚는데 사용, 차입구조를 개선하려 노력했다.

사업 신설

다올투자증권은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을 신설하고 이 분야에 이선범 부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이 부사장은 JP모건 등 외국계 금융투자사를 거쳐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트레이딩솔루션본부를 이끈 인물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을 키워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수익성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영권 분쟁의 서막?


자료: 금융감독원
자료: 금융감독원

920, 다올투자증권 2대 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주식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함에 따라, 향후 다올투자증권에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다. 같은 날 보도된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김기수 대표는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안하고 회사 경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보유목적을 변경했다단기적 주가 상승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안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식 보유목적이 경영참여인 경우 이사를 선임하거나 해임할 수 있고 지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대해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해당 공시와 관련해 김 대표 측과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고 밝혔다. 2대 주주가 보유목적을 변경함에 따라 적대적 인수합병(M&A)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김기수 대표 외 2인의 지분율은 13.47%며 최대주주인 이병철 회장 측의 지분율은 25.20%.

김 대표가 다올투자증권의 지분을 사들이는데 들인 돈은 300억 원에 달한다고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전문투자자가 아니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다툼이 없을 것이라 예측하기도 하지만, 투자한 금액의 액수가 대규모이기 때문에 김 대표가 엑시트 전략 없이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점이 있고, 또한 이어지는 고금리, 부동산 시장 정체 등으로 인해 다올투자증권의 재정적 위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경영권이 새롭게 옮겨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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