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최대주주인 중앙디앤엘이 11.53%의 지분율을, 대명디앤엘은 11.14%, 이만규 아난티 대표가 2.85%, 이홍규 씨가 2.45%, 이중명 회장이 2.23%를 보유하고 있고, 기타로 3000주를 보유한 주주 Rogers. JR. James Beeland 씨가...[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경영 레이다_아난티] 아난티(대표 이만규)1987116일에 설립된 호텔, 리조트 전문 기업이다. 1996년 코스닥에 상장됐으며 매출액은 202212월 연결기준 32534643만 원이다. 최근 아난티는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고 독자적인 브랜드로 새 출발 하는 등 회사 성장에 있어 정점을 향해 달려나가는 중이다. 하지만 회사가 승승장구하는 시점에서 소액주주 경영권 분쟁이 시작돼 세간의 관심을 끈다. 과연 어떠한 쟁점으로 소액주주와 사용자()측이 갈등을 겪고 있는지 아난티에서 일어난 경영권 분쟁의 내막을 살펴본다.


-소액주주, “20년 째 무배당, 실적에 맞는 배당 요구


15, 아난티의 소액주주연대는 청주지방법원에 아난티를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 등사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회사는 연 매출 1조 원을 목전에 두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가고 있지만 정작 주주들에게는 ‘20년째 무배당으로 일관하고 있어 소액주주들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소액주주연대는 주주명부를 확보하고 지분을 모은 후, 행동주의 펀드와의 연합을 통해 경영권 행사까지 불사하겠다는 태도다. 이미 작년 말부터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를 통해 지분을 모으고 있다. 19일 기준으로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2.92%.

나와 관심이 같은 사람이 본 뉴스

-아난티의 지분구조


아난티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최대주주인 중앙디앤엘이 11.53%의 지분율을, 대명디앤엘은 11.14%, 이만규 아난티 대표가 2.85%, 이홍규 씨가 2.45%, 이중명 회장이 2.23%를 보유하고 있고, 기타로 3000주를 보유한 주주 Rogers. JR. James Beeland 씨가 있다.

자료_금융감독원

아난티의 최대주주는 기타 주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으로 파악되며, 이들은 중앙디앤엘 외 4인이 총 30.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유동주식 비율은 69.80%. 소액주주 연합이 사측과 대결하기 위해서는 최대주주에 비길만한 지분율을 확보해야 한다.


-회사는 최대 실적 달성... 연매출 1조 원 눈앞에


사측은 그동안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신규 리조트 개발 등 대규모 투자로 배당을 고려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하지만 아난티의 재정상태를 살펴보면, 202012월 연결기준 317억 원의 적자였던 영업이익이 2021년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당기순이익이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아난티의 연간 매출액 동향을 보면,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01141억 원, 20212198억 원, 20223253억 원, 20239340억 원에 달한다. 영업이익 역시 2021597억 원, 20221152억 원, 20232975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해가고 있다.

자료_금융감독원
자료_금융감독원

또한, 국내 호텔 기업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시점이기에 소액주주연대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실적에 걸맞은 배당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난티, “전환사채와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환원 실행 중


사측이 배당을 실시하진 않았지만 그동안 주주환원 정책에 아예 무심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5, 아난티는 사측이 보유하던 자기 전환사채 180억 원을 소각했다. 전환사채는 전환권, 상환권이 있는 채권으로 회계 상 부채로 인식하기 때문에 전환사채를 소각하면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어 주주입장에서는 호재로 볼 수 있다.

또한, 작년 1214, 아난티는 공시를 통해 66억 원 규모의 자사주 100만 주를 소각했다. 자사주 소각 역시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라 할 수는 있다. 회사가 자사의 주식을 취득하여 이것을 소각하면 발행주식수가 줄어들고 주당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리 뉴스워커
정리 뉴스워커

-삼성생명 뒷돈의혹으로 이어진 사법 리스크


주주환원책을 둘러싸고 소액주주와 갈등을 벌이고 있는 아난티는 경영권 분쟁과 더불어 사법리스크가 존재한다. 2019, 금융감독원이 아난티의 회계감리 중 허위 공시 정황을 발견하고 수사에 나섰다. 그 결과, 아난티가 지난 2009년에 서울 송파구의 부동산을 500억 원에 매입한 후,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재매매한 거래가 문제됐다. 아난티는 500억 짜리 부동산을 삼성생명에게 무려 969억 원을 받고 팔았는데 이 거래는 짧은 기간에 어마어마한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금융위원회 증권선물 위원회는 201912, 아난티에게 회계처리 기준 위반을 이유로 과징금 35880만 원을 부과하고 감사인 지정 2, 담당인원 해임 권고 등을 조치했다. 또한 지난해 2, 아난티와 삼성생명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한 달 뒤인 3, 이만규 대표의 동생인 이홍규 전 아난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허위공시 혐의로 불구속기소하며 아난티의 사법리스크가 불거졌다. 올해 아난티가 경영권 분쟁과 더불어 사법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