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는 법인을 대상으로 월 단위 이용이 가능한 장기렌트 상품 ‘쏘카비지니스 플랜’을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장기렌터카 사업 1위인 롯데렌탈과 사업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장기렌트 시장에서 롯데렌탈의 점유율은 올해 2분기 기준으로 20.9%로, 업계 1위다. 롯데렌탈은 이미 대규모 B2B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쏘카가 롯데렌탈과의 협업을 통해 롯데렌탈의 B2B 노하우와 고객사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쏘카 입장에서도 시너지 효과를...[본문 중에서]
카는 법인을 대상으로 월 단위 이용이 가능한 장기렌트 상품 ‘쏘카비지니스 플랜’을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장기렌터카 사업 1위인 롯데렌탈과 사업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장기렌트 시장에서 롯데렌탈의 점유율은 올해 2분기 기준으로 20.9%로, 업계 1위다. 롯데렌탈은 이미 대규모 B2B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쏘카가 롯데렌탈과의 협업을 통해 롯데렌탈의 B2B 노하우와 고객사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쏘카 입장에서도 시너지 효과를...[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재계 돋보기] 쏘카(대표 박재욱)20111031일에 설립한 자동차 임대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중견기업이다. 설립자는 이재웅 전 쏘카 대표다. 2022822일에 코스피에 상장됐으며 202212월 기준으로 매출액이 3975억 원에 달한다. 롯데렌탈이 국내 카셰어링 시장의 점유율 1위인 쏘카의 지분을 오버페이논란을 무릅써가며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차후 경영권까지 염두한 행보가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롯데렌탈이 쏘카 지분을 늘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롯데렌탈, 쏘카 2대 주주 등극?


20223, 롯데렌탈은 쏘카에 18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1.79%를 확보했다. 이어서 올해 822, 롯데렌탈은 쏘카의 특별관계자인 유한회사 에스오피오오엔지(소풍)로부터 쏘카 보통주 1052000(3.18%)를 인수했다. 이로 인해 롯데렌탈의 지분은 기존 11.81%에서 14.99%까지 올랐다. 연이어 한 달 뒤도 채 되지 않은 914, 롯데렌탈은 그동안 SK가 보유했던 쏘카의 보통주 5872450(17.91%)의 절반인 2936225주를 매수했고, 나머지 절반은 1년 후인 2024913일에 마저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SK와의 거래가 계획대로 종료된다면 롯데렌탈은 쏘카 지분율 32.91%를 보유한 2대주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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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의 지분구조


현 시점, 쏘카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231017일 기준, 쏘카의 최대주주는 에스오큐알아이다. 에스오큐알아이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34.9%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SK17.9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뒤이어, 롯데렌탈이 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지분은 향후 롯데렌탈로 넘어갈 예정이다. 이외 국민연금공단이 5.04%의 지분을, 쏘카우리사주 외 11인이 1.28%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변동주식의 비율은 64.23%.


-롯데렌탈, 쏘카 지분확보를 위해 오버페이까지?


2023822, 롯데렌탈이 소풍으로부터 쏘카 보통주를 인수할 당시, 1주당 취득단가로 45172원을 지불했다. 이는 같은 날 쏘카 주가였던 12820원과 비교해 볼 때, 상당히 비싼 가격이다. 하지만 그 당시의 계약은 지난 해 3, 롯데렌탈이 11.79%의 쏘카 지분을 확보할 당시 대주주와 추가로 맺었던 풋옵션 계약의 실행이었기 때문에 사실 롯데렌탈에게 이렇다 할 선택권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롯데렌탈은 이후 SK와 거래할 때도 당시의 쏘카 주가를 상회하는 가격으로 지분을 취득해 오버페이 논란이 일었다. 롯데렌탈은 SK에게 1주당 22500~27300원에 지분을 취득하기로 했다. 당시 쏘카의 주가인 16110원 대비 40~55%의 프리미엄을 주고 인수하는 셈이다. 롯데렌탈 측에서는 오버페이 논란에 대해 대규모의 지분을 한꺼번에 사들여야 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추가 지불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업계 관계자 역시 롯데렌탈은 쏘카의 지분 확대를 통해 자회사 그린카의 사업 성장 정체에 대한 헷지 수단을 더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업계 1,2위의 협업, 기대되는 시너지: 롯데렌탈과 그린카 측


쏘카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 카셰어링 시장의 압도적인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사실 쏘카는 롯데렌탈이 선보인 그린카 뒤에 나온 후발주자다.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쏘카는 올해 현대카드 결제금액을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시장 점유율이 83.38%로 업계 1위다. 반면, 롯데렌탈의 자회사인 그린카는 쏘카에 비해 실적이 부진할 뿐 아니라 국내 점유율 역시 해를 갈수록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20년 기준으로 그린카의 국내 점유율은 29.4%였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봤을 때 16.6%로 줄어들었다. 점유율 이탈의 이유는 잦은 서비스 장애 등이 꼽힌다. 그린카는 올해 2분기 매출 역시 약 3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롯데렌탈과 그린카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쏘카를 발판으로 중고차 확보 및 관련 서비스 확대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렌탈 측이 밝힌 견해에 따르면 쏘카 회원 1300만 명을 렌터카 잠재 고객으로 연결하고, 쏘카가 보유한 모두의 주차장 등 부가 서비스 제휴로 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린카는 현재 약 9000대를 운영 중인 것에 반해 쏘카는 2022년 기준으로 약 18400대를 보유, 운영하고 있어 서비스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등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1,2위의 협업, 기대되는 시너지: 쏘카 측


현재 쏘카는 법인을 대상으로 월 단위 이용이 가능한 장기렌트 상품 쏘카비지니스 플랜을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장기렌터카 사업 1위인 롯데렌탈과 사업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장기렌트 시장에서 롯데렌탈의 점유율은 올해 2분기 기준으로 20.9%, 업계 1위다. 롯데렌탈은 이미 대규모 B2B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쏘카가 롯데렌탈과의 협업을 통해 롯데렌탈의 B2B 노하우와 고객사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쏘카 입장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분 확보의 종착역: 인수합병 혹은 경영권 분쟁?


위에서 밝힌 롯데렌탈과 쏘카의 장밋빛 미래는 두 기업의 협업이 전제가 돼야 한다. 하지만 최근 쏘카와 롯데렌탈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감지되면서 경영권 분쟁이 언급되는 등 갈등이 예상된다. 쏘카의 최대주주는 설립자인 이재웅 전 대표가 지분 83.3%를 보유한 에스오큐알아이다. 에스오큐알아이와 특수관계인이 가진 쏘카 지분은 34.9%. 롯데렌탈은 내년 913, 예정대로 지분 취득을 마무리 짓는다면 2대주주에 등극하게 되고, 이 때, 최대주주와의 지분율 격차는 2%포인트에 불과하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쏘카 지분을 처음 취득할 당시부터 경영권 인수를 염두에 뒀다고 전해진다. 이미 쏘카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무려 3684억 원을 들인 롯데렌탈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 이 전 대표 측 지분을 사들이거나 장내 매수 등을 통해 지분을 늘려 최대주주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시각이다. 따라서 두 회사가 추후 인수합병(M&A) 절차를 밟거나 혹은 경영권 분쟁을 겪을 가능성이 농후한 시점이다. 롯데렌탈이 지분확보의 최종 목적지로 인수 합병을 이뤄낼지 혹은 경영권 분쟁을 일으킬지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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