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제기된 슈프리마 측의 다른 속내, 즉 경영권 분쟁에 대한 추측에 대해 슈프리마 측은 “현재까지 공시에 나온 내용대로 ‘단순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며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다른 요소는 없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유니온커뮤니티는 2022년 4월, 주가안정 및 기업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1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을 결정한 후...[본문 중에서]
시장에서 제기된 슈프리마 측의 다른 속내, 즉 경영권 분쟁에 대한 추측에 대해 슈프리마 측은 “현재까지 공시에 나온 내용대로 ‘단순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며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다른 요소는 없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유니온커뮤니티는 2022년 4월, 주가안정 및 기업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1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을 결정한 후...[본문 중에서]

유니온커뮤니티(대표 신요식)2000229일에 설립되어 지문인식출입통제기 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 학습지 컨텐츠 제공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201612월에 코스닥에 상장됐으며 매출액이 IFRS연결 기준 2022년 매출액이 4625341만원이다. 유니온커뮤니티는 작년 2, 보안시장 내 경쟁사인 슈프리마에이치큐(이하 슈프리마)와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분쟁이 종식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데 약 1여 년 간, 이들 사이에 벌어진 분쟁의 개요를 짚어보고자 한다.


-경쟁사 슈프리마, 유니온 주식 장내매수


동종업계 경쟁사인 슈프리마가 유니온커뮤니티 주식을 매입하면서 양 사의 전운이 감지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슈프리마는 2022211, 유니온커뮤니티의 지분 6.13%를 보유하면서 5%이상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슈프리마 측은 단순 투자로 보기엔 의아함을 자아낼 정도로 유니온커뮤니티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며 지분율을 높이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다섯 달 후인 같은 해 711일 기준, 슈프리마가 보유한 유니온커뮤니티의 지분율은 8.40%까지 올라갔다. 그리고 슈프리마 측이 밝힌 주식보유 목적은 단순투자였지만 업계는 슈프리마의 속내가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게 점쳐졌다.

나와 관심이 같은 사람이 본 뉴스

-유니온, 경영권 방어 태세 구축


시장에서 제기된 슈프리마 측의 다른 속내, 즉 경영권 분쟁에 대한 추측에 대해 슈프리마 측은 현재까지 공시에 나온 내용대로 단순투자목적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다른 요소는 없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유니온커뮤니티는 20224,

주가안정 및 기업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1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을 결정한 후, 5월까지 269135주를 매입하며 혹시 모를 경영권 분쟁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유니온커뮤니티와 슈프리마의 관계


유니온커뮤니티가 슈프리마의 움직임에 선제적인 경영권 방어태세를 갖춘 데는 이유가 있다. 유니온커뮤니티와 슈프리마, 이들은 시장 내 1, 2위를 다투는 라이벌 관계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국내외 주요 SI(System Integration)프로젝트에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와 제품 라인별 측면에서 유사한 사업 분야를 갖고 있다. 특히, 두 회사 모두 국내 출동 보안 서비스 업체에 지문과 얼굴 등 생체인식 기술을 생산자주문방식(OEM) 으로 납품하고 있다. 이 업계에서 슈프리마는 현재 국내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유니온커뮤니티는 국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프리마, 경영권 분쟁 본격 행보에 나서..


지분목적 변경

유니온커뮤니티가 우려했던 대로 슈프리마의 지분매입과 보유지분 증가는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졌다. 20231, 슈프리마가 유니온커뮤니티에 대한 지분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했음을 공시했다.

가처분 소송 제기 및 주주제안

이어서 202328, 공시에 따르면 슈프리마 외 1명이 유니온커뮤니티에 대해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 그리고 2023313, 공시에 따르면 슈프리마 측은 주주제안으로 장승수 법무법인 비엘에스 대표변호사의 감사선임을 제안했다.


-유니온커뮤니티, 경영권 방어 캠페인 벌여


경쟁사의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 행보에 대해 유니온커뮤니티가 대응에 나섰다. 39, 소액주주 캠페인을 시작, 315일에 열릴 주주총회에서 슈프리마 측 감사후보 선임을 반대하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신요식 유니온커뮤니티 대표는 유니온커뮤니티는 예측불허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년 대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해 주주가치 제고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런 상황에서 경쟁사에서 경영 참여 목적으로 감사 선임 제안을 시작했다”, “경쟁사의 주주제안은 유니온커뮤니티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방해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고 시장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주주의 재산이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당한 권리 VS 선의의 경쟁 해야


이와 같은 경영권 분쟁 사태에 대해 양 측의 입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슈프리마 측은 투자자로서의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경영투명성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이를 감사 후보로 추천했다”, “후보자는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사의 내부통제 및 이사회의 의사결정과 경영 활동을 공정하고 성실하게 감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사라는 직책은 회사 영업에 대한 보고와 조사권을 갖고 있어 유니온커뮤니티의 영업 기밀 등의 정보가 슈프리마 측으로 넘어갈 수 있음이 우려된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견해다. 이에 대해 유니온커뮤니티 관계자는 시너지가 날 수 없는 경영권 간섭보다는 좁은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바이오 인식 글로벌 보안시장에서 한국기업들이 선도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분구조


유니온커뮤니티의 주주현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최대주주는 신요식 외 11인으로 24.03%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2대주주는 슈프리마로 8.40%의 지분을, 기타주주는 유니온커뮤니티우리사주가 1.2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변동주식 비율은 62.24%.


-분쟁의 결과는?


2023315, 유니온커뮤니티의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이 날, 유니온커뮤니티 측이 추천한 감사 후보가 선임되며 슈프리마 측이 결과적으로 패배했다. 그리고 1년 간 슈프리마 측은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다가 202428, 유니온커뮤니티에 대한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했음을 공시하며 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음을 알렸다.


-유니온커뮤니티, 기업 밸류업 활동 시작


유니온커뮤니티는 지난 해 1214, 주당 70원 배당계획을 공시한 데 이어, 2024131일에도 20억 원 규모인 약 65만 주에 대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하며 주주친화적인 행보에 나섰다. 그리고 2024221, 사측은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며 장기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주주 친화적 행보를 이어갈 계획임을 밝히고, “2025년까지 당기순이익의 25%이상의 금액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의 재원으로 활용하는 등 주주이익실현에 앞장서기 위해 기업 밸류업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유니온커뮤니티가 보여줄 주주친화적인 행보와 분쟁 종결의 시너지가 더욱 기대되는 시점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