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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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의 자회사 직방파트너스가 대규모 권고사직을 시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권고사직은 직방파트너스 임직원의 절반 수준이며, 직방 본사 또한 성과평가에 따라 일부 퇴사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직방파트너스는 최근 대규모 권고사직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고사직 대상자는 전체 임직원 140여 명의 절반이 수준이며, 오는 30일을 기준으로 대부분 직원의 권고사직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직방파트너스의 대규모 권고사직은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한 실적 악화에서 비롯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직방의 매출액은 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558억원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 직방의 영업손실은 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82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당기순손실 또한 51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29억원 대비 대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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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의 실적 악화는 1000억 원에 달하는 삼성SDS 홈 IoT 사업 인수 비용과 더불어, 부동산 시장 위축에 따른 주택 거래량 감소로 직방 플랫폼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홈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인건비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해 적자가 심화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직방의 직원 급여는 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104억원 대비 123.8% 증가했으며, 올해 초 두 자릿수 규모의 인력을 추가로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구조조정의 대상이 된 직방파트너스 직원들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현하고 있다. 구조조정 대상이 된 직방파트너스 직원이라고 밝힌 한 작성자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구조조정이 언급된 지 일주일 만에 권고사직이 결정됐으며, 인센티브를 주지 않기 위해 최하등급의 직원 평가를 했다”라며 “권고사직 대상 직원의 계정은 11월 30일 이후 삭제된다”라며 직방파트너스가 권고사직을 사실상 강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직방 관계자는 <뉴스워커>와의 통화를 통해 “대내외적인 경제 상황을 고려해 인력 효율화 진행을 결정했다”라며 “개인별 평가 기준에 따라 권고사직을 안내했으며, 절차는 퇴사를 합의한 직원분에 개별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내외적 상황을 고려해, 직방 본사 내에서도 성과평가에 따른 일부 퇴사자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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