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신작 MMORPG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이하 롬)’가 출시 일주일 만에 국내 앱 마켓 매출 최상위권에 오르며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6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롬은 3월 6일 오후 2시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2위에 올랐다. 매출 순위 선두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며, 3위는 카카오게임즈의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으로 집계됐다. 롬의 출시 초 인기에 힘입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최상위권에 2종의 카카오게임즈 MMORPG를 올리게 된 것이다.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는 출시 직후 대비 하락했으나, 여전히 매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롬은 대만 지역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매출 순위 4위·14위에 올랐으며, 홍콩과 말레이시아 지역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각각 15위와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롬은 카카오게임즈의 퍼블리싱을 통해 한국·대만·일본 등 10개 지역이 동시 출시됐으며, 지난 1월 글로벌 베타 서비스 이후 사전 예약자 수 100만 명을 확보하기도 했다.
롬은 앞선 카카오게임즈의 흥행 MMORPG ‘오딘’의 출시 초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국내외 앱 마켓에서 견조한 흥행 지표를 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021년 6월 국내 출시한 MMORPG 오딘의 경우 출시 직후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차지했으며, 2년째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오딘의 글로벌 누적 매출은 9억 달러(약 1조 1400억 원)를 상회한다.
아울러 출시 직전 터진 엔씨소프트 ‘리니지W’와의 저작권 분쟁이 이용자의 과금 심리에 부정적으로 반영됐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분쟁 양상에 따른 매출 상승 여력도 기대되고 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롬’이 자사의 게임 ‘리니지W’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모방했다며, 저작권 침해 및 부정행위에 대한 민사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저작권 분쟁은 게임의 서비스와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의 접근성을 저해하거나 이탈을 유도할 수 있다.
한편 롬의 초기 흥행으로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반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오딘의 하향 안정화 등이 지목됐기 때문이다.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2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44억원으로 전년 대비 57.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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