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는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과정에서 매물로 나왔었다. 그리고 2019년 5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인수됐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2년, 롯데카드를 약 3조원에 매각하려 시도했다. 실제로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과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적으로는 결렬됐다. 통상 사모펀드 기업이 인수 4~5년 차에 엑시트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나 내년 안으로 또다시 매각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매각에서 매각금이 지나치게 높다는 평이...[본문 중에서]
롯데카드는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과정에서 매물로 나왔었다. 그리고 2019년 5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인수됐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2년, 롯데카드를 약 3조원에 매각하려 시도했다. 실제로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과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적으로는 결렬됐다. 통상 사모펀드 기업이 인수 4~5년 차에 엑시트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나 내년 안으로 또다시 매각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매각에서 매각금이 지나치게 높다는 평이...[본문 중에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0203, 롯데카드 대표이사에 취임 한 후 연임에 한 차례 성공하며 임기를 2년 더 부여받아 현재까지 롯데카드를 경영해 왔다. 그의 임기는 이번 달 29일에 만료되며 롯데카드는 이번 달 말에 열리는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조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조 사장의 연임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이에 조 사장의 취임 이후 행적을 살펴보면서, 현재 조 사장의 연임이 강하게 점쳐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카드사에 잔뼈 굵은 금융인


조 사장은 1967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부터 2005년 사이 현대카드에서 변화관리실장, 마케팅본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올리버 와이만 한국지사장, 현대카드 금융마케팅 본부장, 현대캐피탈 금융마케팅 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현대카드 초기 정착을 주도한 이력이 있다. 그리고 20203, 지금의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직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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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철학 포차(POCHA)’


조 사장은 취임 후 롯데카드에서 일하는 방식 5계명을 정했는데 일명 포차(POCHA)’철학으로 불린다. 이는 긍정적인 사고(Positive Thinking), 디테일에의 집착(Obsession with Detail), 도전과 학습(Challenge and Learn), 즐기기(Have Fun), 민첩한 전략(Agility in Strategy)등 이다. 뿐만 아니라 조 사장은 일하며 쉴 수 있는 워킹 라운지를 공간화 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위해 사내 메신저로 실시간 소통에 나서며 대표와 임원 사이에 유연한 소통이 이뤄지도록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카(LOCA) 시리즈 흥행


20209, 조 사장은 로카 시리즈를 출시했다. 로카 시리즈는 흥행에 성공하며 롯데카드를 대표하는 카드로 자리매김했다. 출시 1년 만에 100만장을 돌파했고, 20227월에는 200만장을, 지난해 4월에는 300만장을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는 기준 누적발급 400만장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로카 시리즈에는 다음과 같은 라인이 있다.

로카 세트 카드

로카 시리즈 중 가장 인기를 끈 카드는 바로 세트(set) 카드. 이는 누적발급 400만 장 중 47.2%를 차지할 정도로 로카 시리즈 내 선호도가 높은 카드다. 세트 카드의 특징은 실적과 혜택이 세트로 연결된 두 장의 카드를 발급받으면 모든 가맹점에서 범용 혜택을, 자주 이용하는 가맹점에서는 맞춤형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로카 라이킷 5

또한 누적 발급카드의 26.6%를 차지한 로카 라이킷(LIKIT)’ 5종 역시 인기가 높다. 이 카드는 온라인 가맹점에서 실적 및 한도 없이 할인해 주는 로카 라이킷 1.2’, 배달 앱과 OTT MZ세대 소비 성향을 반영한 상품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며 특히 2030 고객층에게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카 365 카드

로카365카드 역시 고물가 시대에 맞춤 카드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 카드는 매달 정기결제가 발생하는 공과금, 아파트관리비, 이동통신, 대중교통 등 고객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비 혜택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할인 받은 결제 건도 실적으로 인정해 주는 편리함이 인기 요인이며, 로카 시리즈 전체 누적 발급 장수의 10.4%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 라인업

이외에도 금융 서비스 이용 고객을 위한 로카 머니’, 일시불 이용금액을 필요할 때마다 수수료 없이 나누어 납부할 수 있는 로카 나누기 카드를 비롯해 최근에는 프리미엄카드인 로카 프로페셔널 카드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사측은 로카 시리즈에 대해 로카 시리즈는 신용카드의 본질로 돌아가 어떻게 하면 고객이 가장 쓰기 편한 카드를 만들까에 집중한 상품이라며 향후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에 맞춰 혁신적인 혜택을 담은 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업무 상 배임 혐의로 고발..


20238, 금융감독원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롯데카드 직원과 협력업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롯데카드 직원 2명이 협력업체 대표와 공모해 제휴 계약 건으로 105억 원을 협력업체에 지급하도록 한 뒤 이를 페이퍼컴퍼니, 가족회사 등을 통해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협력업체선정·계약체결 등의 과정에서 계약서 세부조항 검토 미흡 등 관련부서의 내부통제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으며, 혐의사실에 대해 카드사 직원 2인 및 협력업체 대표를 특경법 위반(업무상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내부통제 실패에 책임이 있는 임직원을 엄정 조치하도록 지도했다고 밝혔다.


-연말정산 누락 사태


124, 롯데카드는 자사 교통카드 이용자 1만 명의 연말정산이 누락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을 인지하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락 대상자는 로카페이의 이동의 즐거움모바일 후불교통카드를 등록해 사용하고 있는 이용자 1만 여명이다. 이에 대해 2, 롯데카드 측은 담당자 실수로 인해 발생한 일이라 설명하면서, 기존 간편결제 앱인 롯데앱카드로카페이로 오픈할 때 기존 앱에 등록된 모바일후불교통카드를 전환 등록하는 과정에서, 해당 고객 모바일후불교통카드 이용금액 중 일부금액이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해당 고객에게는 25일 오후부터 26일까지 문자로 순차적으로 개별 안내해 연말정산에 수정 반영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 사장의 높아진 연임 가능성, 이유 3가지


내부통제 미흡과 연말정산 누락사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점에서 조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수한 실적

조 사장의 취임 후 롯데카드의 실적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2019500억 원대였던 당기순이익이 20201307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고, 이후에도 20212414억 원, 20222539억 원, 20233747억 원 등으로 매년 늘었다. 조 사장의 연임이 강하게 점쳐지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돋보이는 실적이라 할 수 있다.

최대주주 MBK파트너스와의 이해관계

롯데카드는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과정에서 매물로 나왔었다. 그리고 20195,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인수됐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2, 롯데카드를 약 3조원에 매각하려 시도했다. 실제로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과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적으로는 결렬됐다. 통상 사모펀드 기업이 인수 4~5년 차에 엑시트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나 내년 안으로 또다시 매각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매각에서 매각금이 지나치게 높다는 평이 있었기 때문에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의 몸값을 올릴 확실한 실적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이해관계에 따라서 대표 교체 대신 조 사장의 안정적인 연임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안정을 택하고 있는 카드업계 분위기

현재 카드업계는 불황이다. 고금리 기조에 조달비용 급증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을 뿐 아니라 카드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까지 앞두고 있어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변화를 택하는 곳도 있지만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에 이어 최원석 BC카드 대표까지 연임에 성공하며 안정을 택하고 있는 분위기 역시 조 사장의 연임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연임에 성공한다면 그 이후..


2022년에 이어, 조 사장이 올해에도 연임에 성공한다면 롯데카드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앞서 논란이 된 내부통제와 더불어 1조 원 이상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을 줄이는 등의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으로 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사장은 이미 남들과는 다르게 올 한해를 시작하는 선제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을 2024년의 시작으로 삼고 임직원들에게 여러 가지 사업 방향을 제시했고, 지난해 9월 말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플랫폼, 데이터 사업에서의 가시적인 성과, 카드금융(카드론, 현금서비스), 자동차할부, 리스 부문 강화, 베트남 법인 흑자전환 등을 올해에 이루어낼 수 있을지 조 사장의 두 번째 연임 결정과 그 이후가 기대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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