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일, 이 회장은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올해부터 사업과 서비스 전 영역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준비를 진행해야 한다.”며, “AI를 활용해 고객이 기대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는 곧 다가올 모든 산업과 서비스의 대전환에서 생존을 결정지을 핵심 요건”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올해를 ESG를 경영과 사업에 실질적으로 접목하는 원년으로 생각하고 진심을 갖고 추진할 계획”이며 직원들을 향해 “더 이상 농협이라는 특수성에 머무르거나 안주하지 않고 ‘특별한 인생 금융회사’로 거듭나는 농협금융을 다 함께 만들어가자”고...[본문 중에서]
1월 2일, 이 회장은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올해부터 사업과 서비스 전 영역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준비를 진행해야 한다.”며, “AI를 활용해 고객이 기대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는 곧 다가올 모든 산업과 서비스의 대전환에서 생존을 결정지을 핵심 요건”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올해를 ESG를 경영과 사업에 실질적으로 접목하는 원년으로 생각하고 진심을 갖고 추진할 계획”이며 직원들을 향해 “더 이상 농협이라는 특수성에 머무르거나 안주하지 않고 ‘특별한 인생 금융회사’로 거듭나는 농협금융을 다 함께 만들어가자”고...[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금융의 호랑이_NH농협금융지주 이석준 회장 편] 작년 1,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하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 관치금융 논란 등 이 회장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한 것은 사실이다. 이에 이 회장은 자신의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며 금융인으로서의 새 출발을 시작, 올해로 취임 2년 차를 맞았다. 과연 이 회장이 이끄는 NH농협금융지주는 어떤 변화를 맞이했을지 살펴보고자 한다.


-정부 예산 담당했던 전직 관료 출신


이 회장은 1959518일 생으로 부산 출신이다. 부산 동아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이수했다. 이 회장은 현재 금융계에 몸을 담고 있지만 사실은 금융 경력이 전무한 전직 공무원이라는 경력 상 특이점을 지니고 있다. 이 회장은 제 26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거쳐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이후, 20231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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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하자마자 논란의 연속.. 자격 미흡, 낙하산, 관치금융 논란


이 회장의 관료 출신 이력 때문일까, 이 회장이 취임하는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붉어졌다. 첫 번째로, 금융권 경력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금융회장 직에 자격이 미흡하다는 의견이다. 두 번째로, 지난 해 212NH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손병환 회장 후임으로 이 회장을 NH금융지주 대표이사 자리에 단독 추천하자, 여론은 이 회장의 다소 전형적이지 않은 이력에 주목했다. 이 회장은 과거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 초기 좌장을 맡아 초반 정책 작업에 관여한 이력이 있고, 당선인 특별고문으로 활동한 부분이 부각되며 낙하산 인사’, ‘관치금융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열심히 해서 보여주겠다.”는 말을 전하며 논란을 직접 언급, 금융지주 회장으로서의 능력을 증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회장의 첫 인사 카드 부사장 교체


작년 128, 이 회장은 지난 연말 임원인사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부사장 2명을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이 회장이 단행한 첫 인사에서 안정이 아닌 변화를 선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회장의 결정으로 인해 이기현 농협금융 기획조정부장과 조정래 농협생명 고객지원부장이 각각 농협금융 부사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신년사, 특별한 인생 금융회사로 거듭나자


12, 이 회장은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올해부터 사업과 서비스 전 영역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준비를 진행해야 한다.”, “AI를 활용해 고객이 기대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는 곧 다가올 모든 산업과 서비스의 대전환에서 생존을 결정지을 핵심 요건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올해를 ESG를 경영과 사업에 실질적으로 접목하는 원년으로 생각하고 진심을 갖고 추진할 계획이며 직원들을 향해 더 이상 농협이라는 특수성에 머무르거나 안주하지 않고 특별한 인생 금융회사로 거듭나는 농협금융을 다 함께 만들어가자고 독려했다.


-열심히 보여준 이 회장의 성적표는?


다소 양호

금융 경력이 전무한 이 회장의 취임 후 성적표, NH의 실적은 어땠을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다소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면서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던 이 회장의 체면이 살아났다. NH농협금융은 지난해 1~3분기 각각 9471억 원, 7587억 원, 3391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NH농협금융의 지난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 역시 245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7%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수익 추정치 역시 23500억 원으로 2022년 실적 대비 5.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 실적 감소

물론 아쉬운 면도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NH농협금융이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금융지주 ‘4에 올랐으나 한 분기 만에 우리금융지주에 역전 당했다. 이는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실적감소가 전체 그룹 실적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농협은행은 당기순이익 3582억 원으로 이는 전 분기 5749억 원 대비 37.7% 감소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도 33% 감소했다. 농협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역시 16052억 원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적다.

정리_뉴스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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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부문은 적자

비은행 부문은 더욱 심각하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보유채권 가치 하락 등으로 농협생명·농협손해보험이 3분기에 적자로 돌아섰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은 각각 57억 원, 462억 원의 순손실이 났고 NH농협캐피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한 201억 원을 기록했다. NH농협금융은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측정한 농협은행 의존도가 73.8%에 달한다. 따라서 비은행 부문의 성장 없이는 그룹 전체의 실적 개선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공헌, 지역투자 최고인 농협금융


실적은 다소 부족할지 몰라도 NH농협금융은 사회공헌 면에서 리딩금융 면모를 보이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자회사 농협은행의 사회공헌 비용은 1685억 원으로 전체 시중은행 중 1위다. 타 은행 역시 KB국민은행 1630억 원, 우리은행 1605억 원, 하나은행 1493억 원, 신한은행 1399억 원 순으로 사회공헌에 기여하고 있지만 농협은행의 사회공헌에 집계된 금액은 농업지원사업에 투자한 3247억 원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이를 합하면 무려 4932억 원에 달한다.


취임과 동시에 각종 논란에 휩싸인 이 회장의 1년 차는 빠르게 흘러갔다. 분기마다 잡히는 실적의 압박에 금융인으로서의 데뷔가 쉽지만은 않았을 거라 예상된다. 우려와는 다르게 다소 무난한 평가를 받은 이 회장이 자신만의 경영스타일을 성립해가며, NH농협금융에 산적한 과제들을 하나씩 수행해나가는 역량을 보여줄지, 낙하산 인사의 전형적인 면모를 보이며 관치금융의 부작용 사례로 남을지 이 회장의 2년 차가 더욱 기대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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