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출신 금융인사인 김기홍 회장은, 내실 성장을 도모하고 효율경영을 펼친 결과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 ESG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여러 기업과의 협업, 글로벌화를 통해 기업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붉어진 행동주의 펀드와의...[본문 중에서]
교수 출신 금융인사인 김기홍 회장은, 내실 성장을 도모하고 효율경영을 펼친 결과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 ESG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여러 기업과의 협업, 글로벌화를 통해 기업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붉어진 행동주의 펀드와의...[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금융의 호랑이_김기홍JB금융지주 회장 편]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후 우수한 실적을 통해 차별화된 경영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교수 출신 금융인사인 김기홍 회장은, 내실 성장을 도모하고 효율경영을 펼친 결과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 ESG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여러 기업과의 협업, 글로벌화를 통해 기업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붉어진 행동주의 펀드와의 갈등이 깔끔하게 봉합되지 못하고 1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점, 예대 마진 최고의 고금리 논란, 부동산 임대사업 논란, 지역상생 외면 등으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교수 출신 금융인사


김 회장은 1957, 서울 출생으로 경동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주리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와 조지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99년에 금융감독원 부원장, 한국조세연구원 전문위원, 한국금융학회 이사, 한국보험학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는 충북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한 바 있고, 이후, KB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전략그룹부행장, 지주회사설립기획단 기획단장, 팬아시아리컨설팅 대표이사를 거친 후, 2014년 말부터 JB자산운용 대표를 맡아 JB금융과의 인연을 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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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 취임 후 받은 성적표.. 효율 경영, 실적 성장, 통합등급 A


20193, 김 회장은 JB금융지주 회장 자리에 취임한 후 한 차례 연임을 통해 현재까지 JB금융지주를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의 경영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성적을 매기자면 매우 우수에 해당하는 요소들이 많은데,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내실 성장, 효율 경영 강조

김 회장은 취임 이래, ‘내실 성장을 강조하며 효율경영을 펼쳐왔다. 회사에 젊고 강한 강소 금융그룹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취임 초기엔 지주회사 임직원 수를 줄이는 파격적인 대규모 조직개편을 감행했다. 규모는 줄어들지만 지주사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효율 경영 전략을 실천했다.

실적 성장

금융지주 실적의 꽃이라 불리는 수익성 지표 역시 우수한 성적표를 자랑한다. 김 회장의 취임년도부터 이어진 JB금융의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20193119억 원, 20203635억 원, 20215066억 원, 20226010억 원으로 꾸준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취임 년도와 현재를 단순 비교해도 연 순이익이 2배 이상 성장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13.9%, 총자산이익률(ROA)1.05%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

ESG 평가 통합등급 A, 주주환원율 높여

김 회장이 단행한 대규모 조직 개편에 대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지난해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부여했다. 또한, 김 회장이 위험가중자산수익률(RORWA)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구한 결과, 배당 원천이 되는 순이익 성장세를 이끌어 주주 환원율을 제고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김 회장은 자회사로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외에 메가스터디의 자회사 메가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해 ‘JB인베스트먼트로 편입시켰다.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도 2019년 모건스탠리 소유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한 뒤, 2020‘JB증권베트남으로 바꾸고 공식 출범시키는 등의 성과를 도출했다. 이로써, JB금융지주는 지방 금융그룹 중 가장 먼저 해외에서 은행·증권·캐피털 등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체제를 갖췄다.

2년 연속 ‘ESG우수기업선정

ESG우수기업은 한국ESG기준원이 상장기업의 환경경영(Environment), 사회책임경영(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와 같은 비재무적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하는 것을 말한다. 올해는 전체 1,049개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했는데 JB금융지주가 환경 부문에서 A+, 사회 부문에서 A, 지배구조 부문에서 A, 통합등급 A등급을 받아 국내 금융지주회사 중 유일하게 ESG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한 경쟁력 확보


핀테크와 협업

지난 7, JB금융은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업체 핀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파트너십은 상호 지분 인수를 통해 이루어졌고, 이 과정에서 JB금융이 핀다 지분 15%를 보유하게 돼, 2대 주주로 등극했다. 핀다와의 파트너십은 JB금융에 경쟁력 있는 비대면 상품을 개발 하고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해 제휴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

인터넷 전문은행과 제휴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제휴를 통해 공동 대출 상품을 판매, 출시하기로 했다. 토스뱅크에서 플랫폼 기반 비대면 고객 유치를 담당하고 두 은행이 대출 심사와 자금 조달을 공동 부담하는 구조를 통해, JB금융에서 상대적으로 취약 고객층인 20~30대를 유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패스와 파트너십 전략

1221일에는, 외국인 해외송금 플랫폼인 한패스와 파트너십을 위한 전략적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JB금융지주와 전북은행, JB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해 한패스 지분을 각각 약 5%씩 인수해, 한패스 지분 약 15%를 취득하여 2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외국인 플랫폼 중 고객 기반이 탄탄한 한패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외국인 대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_금융감독원
출처_금융감독원

-상생에는 미흡’, JB금융을 둘러싼 여러 문제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김 회장의 탁월한 경영 능력에 대한 평가는 우수혹은 매우 우수하다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어 보이나 상생과 관련한 항목에서는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행동주의 펀드와의 갈등 ‘1년 째현재진행형

올해 초, JB금융의 2대 주주인 국내 행동주의 사모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JB금융에 주주제안을 한 적 있다. 얼라인은 “2022년 역대 최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JB금융지주는 주식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주가 저평가는 주주들의 재산권을 크게 침해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JB금융이 계획한 연 7~8%의 위험가중자산(RWA·보유 중인 자산 유형별로 부실 가능성을 감안해 산출한 자산) 성장률을 다른 은행지주 수준인 연 4% 정도로 낮출 것을 요구했다. 결국, 이러한 요구는 주주 배당을 더 늘리라는 뜻이다. 이에 주주총회에서 양 측은 표 대결을 벌였고, 그 결과 JB금융 측이 더 많은 표를 받으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주총 이후에도 갈등은 계속..

하지만 이후에도 양 측에 이견이 존재함을 확인해, 갈등이 현재에도 진행 중임을 알렸다. 김 회장은 지난 7, 상반기 실적발표 시 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며, 주주환원 확대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9, 기관투자자 간담회에서 얼라인 측이 RWA 증가율 조정을 요구했고 이에 김 회장은 아직까진 성장을 지속해야 하는 단계라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예대마진 이자수익으로 부동산 투자 사업?

JB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광주은행, 전북 은행에서 서민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 등에서 예대마진으로 막대한 이자수익을 얻고, 이것으로 타지인 서울에 수천 억 원 규모의 대규모 부동산 투자, 임대사업까지 영위하는 행보가 현지 시민에겐 달갑지 않은 뉴스다.

실제로 1129,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JB금융그룹은 지난 5월 서울 서소문 동화빌딩 매입을 최종 마무리했다. 동화빌딩은 19층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으로 재건축된다. 매각대금은 총 2750억 원으로 JB우리캐피탈이 40%, 광주은행 30%, 전북은행 30% 등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JB금융은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JB인베스트먼트 등 강남, 여의도에 사무실이 흩어져 있는 계열사들을 한 곳으로 모으고, 남은 오피스는 임대 할 계획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고금리 논란, 외면하는 지역 상생?

고금리, 고물가로 국민의 삶이 고통 받고 있지만 지방은행 중에서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15개 은행 중 최고 수준의 예대금리차로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점 역시 눈살이 찌푸려지는 이유다. 고금리로 사상 최대실적을 내고 있는 JB금융이 지역상생에는 관심이 없는 듯한 행보를 보여, 이에 대해 광주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향토은행이 서민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체를 상대로 지나친 이자장사로 자신들의 배를 불려왔는데 그 돈으로 대규모 부동산 투자했다니 할 말이 없다라고 언급하며 JB금융의 행태를 지적했다. 39,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최근 고금리로 국민들의 이자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은행도 국민경제의 일원으로써 고통을 분담하고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정리_뉴스워커
정리_뉴스워커

김 회장이 상생과 관련한 부문에서도 경영능력과 같이 역시 우수한 성적을 받을 수 있다면 김 회장 만의 진정한 내실 경영을 완성할 수 있지 않을까, 어려운 시기에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 국민과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는 단순한 허상이 아닌, 신뢰도 높은 고객 유입으로 이어져 수익성 측면에서도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JB금융지주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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