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한동훈·원희룡·윤상현...국민의힘 당권 경쟁 4파전
![한 전 위원장은 현재의 여소야대 국회 상황과 관련하여 "야당과도 자주 만나 논쟁하고 설득하겠다"며 "자강의 자신감으로 강한 여당, 이기는 여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바로 지금이 지선과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가장 어려울 때 몸으로 체감했기에 당이 무엇을 바꿔야 할지 잘 안다. 워밍업이 필요 없다. 제가 앞장서 바꾸겠다"고...[본문 중에서]](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6/336874_343613_5548.jpg)
| 한동훈 당대표 경선 출마 공식 선언 "죽기 좋은 자리지만 용기 내 헌신 결심"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그리고 이미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 의원을 포함하여 4파전으로 전당대회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전 위원장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에 반응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민의힘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것으로 진짜 책임을 다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4.10 총선 패배에 대해 "그토록 염원했던 총선 승리였지만 결과는 너무나 뼈아팠다. 오로지 저의 책임"이라며 "지난 두 달은 반성과 혁신의 몸부림을 보여드렸어야 할 골든타임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국민 요구에 묵묵부답하고 오히려 퇴보하는 모습만 보여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라는 명령에 우리는 응해야 한다. 지난 두 달간 복기와 성찰의 시간을 보내며 국민의 준엄한 요구를 생각했다. 고심 끝에 저는, 오랫동안 정치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바꿨다"며 "지금 시기의 국민의힘 당 대표는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죽기 딱 좋은 위험하기만 한 자리라고들 한다"며 "저는 용기 내어 헌신하기로 결심했고, 결심했으니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막힌 곳은 뚫고, 끊긴 곳은 잇고, 무너진 곳은 바로 세우겠다. 패배의 경험을 변화와 승리, 정권재창출의 토양으로 삼겠다. 그리고 국민의힘을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먼저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실용적으로 쇄신하겠다"며 "지난 2년간 당이 정부의 정책 방향 혹은 정무적 결정에 대해 합리적 비판이나 수정 제안을 해야 할 때 그런 엄두조차 못 내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당이나 정이 민심과 다른 길을 가면 한쪽에서 견고하고 단호하게 민심의 길로 견인해야 한다. 건강하고 수평적이며 실용적인 당정관계를 대다수 국민과 지지자, 당원들이 정말 바라고 있다"며 "제가 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이 정부와 충실히 협력하지만, 꼭 필요할 땐 합리적 견제와 비판, 수정 제안을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 기준은 오로지 '민심'과 '국민 눈높이'여야 한다. 중요한 사안마다 그 절대적 기준을 당과 정 모두가 공유하면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어 "보수정치를 재건하고 혁신하겠다"면서 이를 위해서 "보수의 정치인들이 지지자들만큼 훌륭해질 수 있는 시스템인, 지역 현장 중심의 풀뿌리 정치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한 발은 보수의 심장인 전통 지지층에 두고, 한 발은 수도권과 청년을 향해 과감히 나가야 한다"며 "사명감과 경쟁력을 가진 수도권의 정치인들, 청년 정치인들이 국민의힘을 플랫폼 삼아 오랫동안 꿈을 펼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언급하며 원외 정치인들의 현장사무실 개설 허용을 제안했다. 이어 여의도연구원 등 당의 정책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국민의힘 정치의 저변을 끊임없이 확대할 것을 제시했다.
한 전 위원장은 현재의 여소야대 국회 상황과 관련하여 "야당과도 자주 만나 논쟁하고 설득하겠다"며 "자강의 자신감으로 강한 여당, 이기는 여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바로 지금이 지선과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가장 어려울 때 몸으로 체감했기에 당이 무엇을 바꿔야 할지 잘 안다. 워밍업이 필요 없다. 제가 앞장서 바꾸겠다"고 말하며 마무리했다.
| 윤상현·나경원·원희룡도 당대표 출마 공식화...윤상현 "당은 유연한 전략가인 내게 맡기고 세 분은 대선 나가라"
한편 같은 날 오후 나경원 의원도 당 대표 후보 출마를 공식화했다. 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의 영원한 당원 나경원은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책임지지 않는 정치, 염치없는 정치, 미숙한 정치에 맡길 수 없다"며 "제대로 바꿀 수 있는 사람, 정말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데 저는 바로 '바꿀 사람', '이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총선 참패의 쓰나미 속에서도 저는 대한민국 심장부, 서울 지역구를 탈환했다"며 "승리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로 입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수도권 생존 5선 정치인의 지혜, 전략, 경험을 오롯이 보수재집권을 위해 쏟아붓겟다"고도 했다. 나 의원은 이어 "제가 통합과 균형의 적임자"라며 "계파도 없고, 앙금도 없다. 줄 세운 정치와 줄 서는 정치는 제 사전엔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런 제가 진심으로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흔들림 없이 보수를 지켜왔다"며 "22년 전 우리 당에 들어와 지금껏 단 한 번도 우리 당을 떠난 적 없다"며 "어려운 선거마다 당을 위해 희생했고 헌신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 국민의힘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나경원이 헌신할 수 있는 그 소중한 기회를 허락해달라"고 호소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23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총선 참패와 관련 "이러다가 다 죽는다.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저와 당이 부족한 탓에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여당 선거인데 대통령을 설득하지 못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뢰가 있어야 당정관계를 바로 세울 수 있는데 저는 대통령과 신뢰가 있다며 당심과 민심을 대통령께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레드팀이 취합한 생생한 민심을 제가 직접 대통령께 전달하겠다. 그 결과를 국민들께 직접 보고하겠다"고 공약했다. 야당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의석수를 무기로 국회의 오랜 전통과 관행을 짓밟고 있다. 야당의 폭주에 정면 돌파하겠다. 협치는 하지만 무릎 꿇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원팀이 돼야 한다. 108석으로는 다 뭉쳐도 버겁다"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구 용현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23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은 유연한 전략가 윤상현에게 맡기고 한동훈·원희룡·나경원 세 분은 다른 일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후보들이) 홍준표·오세훈·안철수·유승민과 함께 대선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우리 당이 잃어버린 이기는 DNA를 다시 찾아올 수 있는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라며 "2026년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고 2027년 대선에서 정권재창출 기반을 만들 당 대표를 뽑는 대회"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이번 당대표는 대통령과 깊은 신뢰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민심과 당심을 오해 없이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당대표는 우리 당에서 쭉 성장해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픔을 당원들과 함께 겪은 분이 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누가 공천 위협 앞에서도 용기 있게 수도권 위기론을 꾸준히 말했느냐. 누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뺄셈 정치 안 된다고 용기 있게 목소리를 냈느냐, 누가 수도권 최전방에서 다섯 번이나 민주당과 싸워 이겼느냐, 누가 법조인이 아니라 경제외교안보 전문가이냐, 누가 민주당 공세에 맞서 원내 싸움을 이끌 전략가냐"고 물었다. 이어 "언더독 윤상현이 이기면 가장 놀라운 뉴스가 될 것"이라며 "윤상현이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표다. 이 시점에서 국민의힘 당대표는 윤상현이 적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윤 의원은 한동훈 전 위원장이 여당 주도의 '채상병 특검법' 발의를 주장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 당대표 출마 선언으로 착각할 정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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