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후 공무원들 치킨집 찾아가 허리에 손 올리고 사과하는 태도에 또 논란...누리꾼 공분
![해당 사건의 공무원들이 사과하겠다며 치킨집을 찾아가 보인 태도가 부적절하여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대구 중구청의 거짓된 사과'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을 보면, 당사자로 보이는 남성들이 각각 팔짱을 끼고 있고 허리에 손을 올리고 있다. 작성자는 "저건 사과하는 자세가 아니라 싸우자는 자세"라며 "팔짱을 끼고 옆구리에 손을 올리고 사과하는 사람 본 적 있느냐...[본문 중에서]](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6/336572_343232_4928.jpg)
| 대구 중구청 공무원들, 맥주 고의로 버리고 장사 망하게 하겠다 발언...사과 태도도 논란
최근 논란이 크게 일었던 공무원의 '치킨집 갑질'과 관련해 대구 중구가 본격적으로 감사에 들어갔다. 지난 20일 대구 중구는 갑질 논란을 일으킨 공무원 4명에 대한 개별 대면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감사 결과는 시일이 걸릴 예정으로, 감사팀은 공무원들로부터 제출받은 경위서 내용을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중구는 감사 결과가 나오면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처분을 결정할 계획이다. 일탈의 경중에 따라 파면·해임·강등·정직·감봉·견책 처분 등이 내려질 수 있다. 감사팀 관계자는 "감사 결과 내용에 따라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구청장이 사과문을 게시하고 홍준표 대구시장도 사건을 언급하는 등 대구 중구 관계자들이 사건을 수습하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당시 식당에서 일부러 맥주를 쏟고 소란을 피웠던 공무원들 4명 모두 중구청 공무원으로 확인됐다. 이후 대구 중구청은 18일 구청 홈페이지에 구청장 명의로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과문에서는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중구청 직원의 맥주 사건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해당 업체 사장님과 주민 여러분, 그리고 이번 사건을 접하신 많은 분들께 사과 말씀드린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른 모든 행정적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의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보다 낮은 자세로 올바른 구정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구청 관계자는 "감사의 공정성을 위해 대구시에 감사를 요청한 상태지만, 중구청 내부의 일인 만큼 관할 구청이 감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며 "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 등 관련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해당 갑질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9일 홍준표 시장이 운영하는 온라인 정치 커뮤니티 '청년의꿈'에 '중구청 공무원의 대구 치킨집 갑질 사건'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무슨 추태란 말인가. 한 구의 공무원이 저지른 일이라 해도 시장님께서 일신한 대구시 면모를 떨어뜨린, 대구 이미지를 실추시킨 큰 죄임이 분명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에 홍준표 시장은 "중구청장이 적절한 처분을 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한편 해당 사건의 공무원들이 사과하겠다며 치킨집을 찾아가 보인 태도가 부적절하여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대구 중구청의 거짓된 사과'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을 보면, 당사자로 보이는 남성들이 각각 팔짱을 끼고 있고 허리에 손을 올리고 있다. 작성자는 "저건 사과하는 자세가 아니라 싸우자는 자세"라며 "팔짱을 끼고 옆구리에 손을 올리고 사과하는 사람 본 적 있느냐.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마음이 힘드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내와 작은 치킨집을 운영한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며칠 전 홀 마감 직전에 이미 술을 마신 손님들이 들어오셨다"며 "30분만 먹고 가겠다고 하기에 경기도 어려우니 한 푼이라도 아쉬운 상황에 손님을 받았는데, 이렇게 큰 화근이 될 줄 몰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40~50대 정도 되는 남성 4명이 치킨과 술을 주문했는데 A씨 아내가 테이블 바닥에 맥주가 흥건한 모습을 보게 됐다고 한다. 공개된 CCTV 화면을 보면, 테이블에 앉은 남성 한 명이 두 차례에 걸쳐 술을 바닥에 의도적으로 버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A씨의 아내는 "물을 흘리셨나요?"라고 물었고, 손님 한 명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고 다른 일행들도 별일 아니라는 듯이 행동했다고 한다. 이후 A씨 아내가 키친타월로 바닥을 닦았다. A씨는 "처음에 손님 한 명이 다시 들어와서 '바닥 치우는 게 뭐 그리 대수냐?'고 했고, 다른 손님들도 다시 들어와서는 아내에게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삿대질했다"고 주장했다. 손님들은 "내가 돈 주고 사 먹는데. (우리가) 바닥에 오줌을 쌌냐? 맥주를 흘릴 수도 있지. 먹튀를 했냐? 이런 식으로 장사하면 부자되겠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그중 한 명은 "나 구청 직원인데 동네에 모르는 사람 없다. 내가 이런 가게는 처음 본다. 장사 바로 망하게 해주겠다"고 했다. 다른 한 명은 "SNS에 올려 망하게 해 주겠다. 내가 어떤 사람인 줄 아느냐. 이 동네에 아는 사람 많다"고 말하며 협박했다고 한다. A씨는 "CCTV를 돌려보니 손님은 실수가 아니라 맥주를 바닥에 뿌리는 수준이었다"며 "그 순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저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아내에게 큰 상처를 준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자책하며 한탄했다. 그러면서 "그날 이후 저는 잠을 이루기 힘들고, 아내는 가게에 못 나오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 누리꾼들은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고 저 구청 직원 파면시켜라", "구청 직원이 뭐 얼마나 대단하다고 갑질하는지 어이가 없다", "저런 상황이면 오히려 본인의 공무원 신분을 숨겨야 하는 것 아닌지", "구청장이 대표니까 사과는 하지만 해당 직원이 누군지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당신 같은 사람 때문에 정상적인 공무원들이 욕먹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 청주시 공무원들 70대 기간제 근로자에 점심식사 준비·세종문화회관 임원 고급식당 공짜밥...공무원 직위 이용하여 갑질
한편 공무원들이 직위를 이용하여 갑질을 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충청일보는 충북 청주시 문의문화재단지 소속 공무원들이 70대 기간제 근로자에게 10여년 간 점심식사 준비를 시켰다는 갑질 의혹을 보도했다. 해당 근로자인 B씨의 업무는 청소 등 시설물 환경 정비인데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업무와 무관한 식사 준비를 떠맡은 것이다. B씨의 근무시간은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인데, 식사 준비를 위해 출근 전 식자재를 구입해 버스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무원들은 주변에 식당이 별로 없고 매일 도시락을 준비하기 어려워 B씨에게 점심식사를 준비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오전 11시 30분까지 식사 준비를 마쳐야 했으며, 식사 이후의 설거지 등 뒷정리까지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해당 노동자가) 거부 의사를 표현한 적 없다"고 해명하면서 더욱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항의가 폭주하자 청주시 관계자는 "해당 의혹의 진위를 떠나 기간제 근로자들이 점심식사를 준비하게 한 점은 큰 죄"라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결국 고개를 숙였다.
지난 2016년에는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고급 한정식 식당 삼청각에서 공짜밥을 먹는 등 갑질 논란을 일으켰던 세종문화회관 간부 정씨가 직위해제됐다. 세종문화회관 임원인 정씨는 삼청각에서 가족 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1인당 20만원이 넘는, 200만원 어치의 고급 요리를 먹고 현금으로 총 33만원만 계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작년 8월에도 삼청각에서 서울시 공무원 등과 150만원의 저녁식사 및 음주를 하고 아예 계산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정씨가 삼청각 운영을 총괄하는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직원들이 불이익을 우려해 항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특강 다녀온 노소영, "서울대 학부생에 실망, 지방대에선 감동...교육 목적 자체를 재고할 때"
- “장기와 혈관, 신경 등 인체의 모든 조직을 직접 만져볼 수 있어 좋았다”...신선한 카데바 논란... 비의료인 대상 유료 강의에 대한 논란 확산
- [더 자세한 시사] 학생이 가해자인 교사 성희롱.. 끝도 없이 추락하는 교권
- [뉴스워커_더 자세한 시사] '연돈볼카츠' 점주들 최소한의 수익 보장 요구하며 단체행동...백종원 측 "월 3000만원 약속한 적 없어" 반박
- [뉴스워커_더 자세한 시사] 맞벌이 가구 역대 최대 찍고, 딩크족도 고공행진
- [소비자는 불안하다] 유럽 가는 티웨이항공... 이대로 괜찮은가
- 안도걸 의원, 해외인재 영입해 K-컬쳐 알리는 글로벌 교육 사업 첫발!
- [뉴스워커_더 자세한 시사] 한동훈 당대표 출마 "당정관계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실용적으로 쇄신"...나경원, 원희룡도 출사표
- [더 자세한 시사] 종부세 사실상 폐지되나... 종부세 경정청구 급증
- [뉴스워커_더 자세한 시사] “일할 사람 없다” 외국인 유치가 답일까... 해외서도 외국인 웰컴 정책 뜬다
- [불안한 세상] 화성 리튬공장 화재 사망자 23명...아리셀 대표 대국민 사과문 발표 "유족에 진심을 다해 필요한 사항 지원"
- 양부남 의원, "경찰 경무관 이상 승진자 절반 영남 출신…쏠림현상 두드러져"
- [억울한 시사] 일회용컵 보증금제 믿었다가 ‘낭패’... 참여기업 64억 날렸다
- [뉴스워커_더 자세한 시사]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 상습 폭언, 체벌 vs 수억원 합의금 요구 진실공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