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티웨이항공 현장 조사 나서 “면밀히 조사하겠다”
![국토부의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국제선 지연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국제선 지연율의 추이를 살펴보면, 2023년 1분기 21.9%를 기록하였다가 2분기에 13.6%로 개선되었다. 이후 계속 상승하여 2024년 1분기에는 34.8%를 기록했다. 이는 국적 항공사의 평균(22.5%)보다 훨씬 높은 수준...[본문 중에서]](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6/336362_342996_2248.jpg)
: 역대급 11시간 운항 지연... 국토교통부 현장 조사 진행
지난 18일 국토교통부는 티웨이항공 인천-오사카 노선의 운항 지연과 안전 및 서비스 조치가 적절하였는가에 대해 현장 조사에 나선다고 전했. 현장 조사를 통해 티웨이항공이 연료펌프와 관련하여 시스템과 부품을 규정에 맞게 정비하였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이번 운항 지연은 통상적인 항공기 결함 조사보다 피해 정도가 크기에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 점을 밝히며, 결론까지 길게 3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판단했다.
국토부는 왜 티웨이항공을 면밀히 조사한다는 것인가. 이는 지난 13일, 티웨이항공 TW283편은 낮 12시 5분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여 오사카 간사이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이륙 준비 과정에서 기체 결함을 발견하여 출발이 11시간 지연됐다. 이에 출발이 밤 11시 4분으로 늦춰졌으며, 출발이 오랜 시간 지연되면서 TW283 승객 310명 중 204명은 탑승을 포기해야만 했다. 티웨이항공은 탑승을 포기한 승객에게 왕복 항공권 전액을 환불하고, 오사카에 도착한 승객에게는 10만원의 교통비를 지급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11시간 지연이라는 피해 사실에 비해, 보상규모가 적다는 볼멘소리가 크게 터졌다. 이에 이와 같은 운항 지연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보상 규정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시 티웨이항공이 동유럽 크로아티아로 떠나는 HL8501 항공기의 기체 결함을 확인하고 보상금 지급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기체 바꿔치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졌다. 유럽연합의 항공 관련 규정에 따르면, 만일 항공편이 항공사의 문제로 지연 및 결항 될 경우, 승객당 최대 600유로(한화로 약 88만원) 상당의 보상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티웨이항공 측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항공기 정비 지연이 발생할 경우, 기체를 교체하는 등 스케줄을 조정해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자그레브 공항에서 새벽 시간대 이용이 불가한 ‘노탐 통보’가 있었기에 이미 지연된 상태에서 추가 지연이 발생한다면, 공항 이용이 불가하여 교체를 결정한 것이라고 추가로 전했다. 그러나, 일부 승객들은 오후 9시 이후에도 항공기 정비로 보이는 작업이 이어졌다며, 티웨이항공이 ‘거짓 해명’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상태다.
: 유럽 4개 취항 앞둔 티웨이의 위기... 장거리 노선 가능한가?
이에 올해 하반기부터 취항 예정인 서유럽 노선을 티웨이항공이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으로 인해 티웨이항공은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4개 노선의 운수권을 배분받는 행운을 얻었다. 그러나 유럽 4개 노선의 취항을 앞둔 티웨이항공이 과연 장거리 노선을 운영할 수 있는 안전성과 서비스를 갖추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는 것이다. 특히 지난 일주일간 5편의 항공기 운항지연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와 같은 우려는 더욱 증폭하고 있다.
실제 국토부의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국제선 지연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국제선 지연율의 추이를 살펴보면, 2023년 1분기 21.9%를 기록하였다가 2분기에 13.6%로 개선되었다. 이후 계속 상승하여 2024년 1분기에는 34.8%를 기록했다. 이는 국적 항공사의 평균(22.5%)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한편, 지난해 국내 LCC(저비용 항공사)의 중대사고 14건 중 8건이 티웨이항공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만명을 대상으로 한 ‘2023 항공 이용자 만족도 평가’에서 티웨이항공은 10위 중 9위에 그친 바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잇따른 운항 지연과 미숙한 대처는 신뢰도를 크게 잃을 수 있다며, 유럽 노선에서 FSC(대형 항공사)를 대신하여 탑승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과 서비스 향상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중대형 항공기 A330를 운항한 경험이 많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 분석했다. 정비사나 자재 등을 충분히 마련해야 장거리 노선에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 “티웨이는 무조건 안 탄다”... 거센 여론 이어져
한편 티웨이항공에 대한 국내 불안 여론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티웨이는 무조건 안 탄다”, “최저가여도 다른 항공사 찾게 된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1월에도 티웨이항공은 누리꾼들의 몰매를 맞은 바 있다. 티웨이항공 기장 A 씨는 항공기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브레이크 패드 잔여량이 최소기준치에 미달하여 ‘안전’을 이유로 부품 교체를 요청했다. 그러나 사측은 현지에 부품이 없어 즉각적인 조치가 불가능하고,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며, 비행을 요청했다. 이에 부품 교체가 이뤄지지 않자, 기장 A 씨는 ‘운항 불가’ 결정을 내렸다. 이후 티웨이항공은 기장 A 씨에 ‘정직 5개월’ 중징계를 내렸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안전 규정을 무시하는 회사, 믿을 수 없다”, “안전은 뒷전이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것이 중징계받을 사안인가?” 등 티웨이항공을 비판했다. 이후 이번 운항 지연 사태가 발생하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더욱 커졌다.
일각에서는 아무리 문제가 많은 항공사일지라도 나중에 특가 항공권 프로모션을 진행하면 다들 앞다퉈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우려하며, 소비자들이 나서서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는 반응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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