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워커_진단_일동제약] 일동제약은 2016년 8월 1일을 기준으로 일동홀딩스㈜로부터 의약품 부문을 중심으로 인적분할하여 설립되었으며, 기존 투자 부문은 일동홀딩스㈜가, 바이오/건강기능식품 부문은 일동바이오사이언스, 히알루론산/필러는 일동히알테크로 분할되었다. 주요 의약품으로 일반의약품은 아로나민골드, 전문의약품은 후루마린과 큐란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편두통 치료제 라스미디탄을 보유한 가운데 고혈압치료제 및 고지혈증, 골다공증 치료제의 개량 신약과 다수의 제네릭을 보유한 바, 이를 통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전기 도입한 COVID-19 진단키트 프로모션 매출 감소 및 아로나민 등 제품 매출 감소와 상품 매출 부진 등에 따라 국내외 시장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매출규모가 축소 되었다. 그럼에도 판매수수료 제거 및 연구개발비 절감으로 전년 대비 영업손실 폭이 축소 되었으며 자산손상차손 축소 및 법인세 환입 효과로 순손실 또한 축소된 점은 바람직해 보인다.
분기별 사업보고서 연결기준, 2023년 1분기부터 2024년 4분기까지 지속 영업적자가 발생했으나, 2024년 1분기부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일동제약은 2분기부터 아로나민, 케이리브 등 주요 의약품의 매출 회복과 GLP-1RA 판권 기술이전에 따른 성과 기대, 수익성 중심의 품목 재정비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외형 회복 및 수익성 확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5개년 동안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확보에 난항을 겪어…
![[단위: 억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6/337530_344481_2611.jpg)
일동제약은 최근 5개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상품 및 제품 판매를 통해 소폭 성장하고 있으나, 영업이익은 2020년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적자 상태에 있으며, 순이익 또한 영업외비용 항목인 파생상품평가손실 및 무형자산손상차손 영향으로 손실을 겪고 있다. 파생상품평가손실은 2021년 754억, 2022년 337억, 2023년 289억으로 점차 감소되고 있으며 무형자산손상차손은 2019년 170억, 2020년 79억, 2021년 6억, 2022년 190억, 2023년 35억을 기록했다. 이는 활성비타민 영양제 ‘아로나민골드’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넥시움’ 등의 판매 증가로 매출액이 성장했지만, 막대한 연구개발비 지출과 연구개발 과정에서 중단한 프로젝트들이 생겨나면서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파생상품은 파생상품 계약 체결 시점에 공정가치로 최초 인식되며 이후 계약 특성 상 현금의 유출이 없어도 외부평가기관에 의해 연결회사의 전환상환우선주에 내재되어 있는 전환권, 조기상환권, 매도청구권 및 전환우선주에 내재되어 있는 전환권에 따라 공정가치로 재측정 된다. 현재 개발이 진행중인 신약들의 임상 단계가 진척될수록 통상 임상 대상자 모집 규모도 늘어 비용도 급격히 오른다. 신약 결실을 위한 R&D 투자 이지만, 기존 사업이 성장에 속도를 더하지 못하면 계속 증가할 R&D 투자를 감당하기 어려워져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외부 자금 유치에 나선다.
12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일동제약.. 향후 추이는
일동제약 연결 기준 분기별 손익 비교표
![일동제약 연결 기준 분기별 손익 비교/ [단위: 억원,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6/337530_344482_2611.jpg)
일동제약의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 해 1분기 매출은 약 1,551억원으로 전기와 동일하며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억원으로 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하였고, 순이익은 다시 적자전환 되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약 82.4%의 손실을 줄였다. 재무상태로 자산 총계는 전기 대비 1.7% 감소하였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도 6.9% 감소하였다. 부채 총계는 전기 대비 1.9% 감소하였고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하였다. 자본 총계는 전기 대비 1.2% 감소하였으며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하였다. 일동제약은 전문의약품과 비타민제 수요 증가가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으며, 지난해 고강도 경영 쇄신안을 통해 12분기 연속 이어지던 적자 고리를 끊었다.
아로나민 시리즈 매출 증가하였지만 건기식 비타민 경쟁자 등장…
일동제약 주요 품목별 전년 동기 매출액 비교
![[단위: 백만원,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별도 재무제표 기준](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6/337530_344483_2612.jpg)
주요 품목 실적을 비교해보면, 종합비타민 ‘아로나민 시리즈’ 매출은 1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2% 성장했으며, 항생제 ‘후루마린’의 매출은 57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6% 성장하였다. 또한 혈압강하제 ‘투탑스’는 39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4% 증가하였으며 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1.41% 증가한 94억 원으로 집계 되었다. 특히 ‘아로나민 시리즈’는 전체 매출 비중의 9%에 달한 만큼 일동제약을 먹여 살리는 효자 상품이다. 이 같은 브랜드를 자리 잡을 수 있게 한 원동력은 스포츠 마케팅, 피로회복 이미지 효과, 지속된 품질 개선을 꼽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시장을 휩쓸기 시작한 ‘오쏘물 이뮨’, ‘아임비타 이뮨샷’ 등 건기식 비타민의 경쟁자 등장으로 향후 추이를 지켜 보아야 한다. ‘아로나민’은 일반 의약품이기 때문에 판매처가 약국으로 제한되는 반면, 건기식 비타민은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되어 슈퍼만 마트 등에서 쉽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적자 전환 감수하며 R&D 강화… 이젠 수익성 개선할 때
![[단위: 억원,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6/337530_344484_2612.jpg)
![[단위: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6/337530_344485_2612.jpg)
일동제약 경우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R&D) 투자를 집중적으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일동제약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경상연구개발비는 95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15.8%를 기록했다. 2016년 창업주 3세인 윤웅섭 대표가 취임한 이후 연구개발비 비용 규모도 크게 늘었다. 2019년 436억원(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8.4%)에서 2020년 602억원(10.7%), 2021년 965억원(17.2%)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22년에는 1,099억원으로 처음으로 1,000억을 넘기면서 5년 만에 2배 이상 R&D 비용이 껑충 뛰었다. 이 같은 연구개발비는 국내 제약사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유한양행(10.1%), 한미약품(13.1%) 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해당 기간 주요 파이프라인도 증가하였지만 높은 연구개발비 때문에 2020년 56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일동제약은 이듬해부터 영업적자로 전환돼 2021년 555억, 2022년 735억, 2023년 539억의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경영진은 R&D는 놓지 않으면서 다른 부분은 덜어내는 구조조정을 감행했다. 지난해 약 200명의 인력감축을 포함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끝마친 일동제약은 R&D사업부가 ‘유노비아’로 분할되면서 분기당 약 200억원의 연구개발비용이 미집행 되면서, 분사 효과로 빠르게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단위: 억원,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6/337530_344486_2613.jpg)
일동제약은 2023년 말 기준으로 단기차입금이 1,387억, 장기차입금이 160억원 등 차입금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기차입금에 비해 1년 내로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다. R&D 투자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등 차입금 부담이 크게 높아졌으며, 지난해에는 양재동 사옥을 담보로 300억원을 단기차입 하기도 했다. 일동제약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 합계는 2,015억에 달하는 반면 당장 동원할 수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33억에 불과하다. 제약업계에서 연구개발 성과를 내는데 보통 4~5년 정도가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유노비아 분할’ 및 대규모 구조 조정 뿐 아니라 추가적인 재무 구조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해 1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현금창출력 기반이 생긴 만큼 향후 차입부담을 줄이고 재무구조 변동에 따른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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