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원 닭날개·1900원 생맥주 가격 논란

테바나카(닭날개) 일본식 주점 생마차가 가맹 사업 7개월 만에 전국 150점 계약을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가격을 둘러싸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사진제공=생마차]
[사진=생마차 공식 홈페이지]

2일 생마차에 따르면, 서울 방이점(20평)의 지난해 10월 순수입은 총수입 중 38%(5093만원)에 달했다. 1년도 채 안 된 신생업체치고 이 정도 성장세는 괄목할 수준이다.

생마차는 박리다매 방식으로 대표 메뉴인 닭날개와 생맥주(300cc)를 각각 900원, 1900원이라는 초저가에 판매하고 있다. 대부분의 안주 역시 1만원 이내로 구성된다. 고물가 시대에 꽁꽁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에는 매력적인 가격대다.

일본풍 콘셉트의 완성도 높은 인테리어, 이목을 집중시키는 외관 역시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인건비를 줄여주는 모바일 주문 시스템, 맥주 자동화 시스템, 간단한 조리 레시피는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일부 소비자는 생마차의 전략에 이의를 제기했다. 서울 모지점을 다녀왔다는 한 소비자는 “900원인 닭날개를 무조건 10개씩 구매해야 하므로 사실상 9000원짜리 아니냐”, “1900원 생맥주라면서 500cc도 아닌 300cc는 너무 작아서 오히려 계속 주문하게 되더라”고 후기를 남겼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에도 비슷한 의견이 이어졌다. 한 대형 커뮤니티에는 “900원이라고 소비자를 현혹하지만 실제로는 10개씩 시켜야 한다”, “닭날개 크기가 너무 작다”등 의견들이 올라왔다. 한 블로거는 “닭날개 튀김이라면 보통 뼈가 두 토막인데, 주문한 건 한 토막 정도로 굉장히 작다”고 아쉬워했다.

생마차의 실제 닭날개 [사진=독자제공]
생마차의 실제 닭날개 [사진=독자제공]

이와 관련, 생마차 프랜차이즈 본사의 입장을 알아보기 위해 취재를 시도했으나 인터넷에 게재된 대표 번호로는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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