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맥주부터 무알코올 맥주까지 다양
고물가 시대에 서민들 생활이 팍팍해지면서 저렴한 맥주가 시장에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소주와 맥주로 사실상 양분화된 주류시장은 코로나19 시기에 다변화됐다. 집에서 혼술하는 사람들이 늘어 위스키, 하이볼, 와인 등 다양한 주종이 인기를 끌었다. 이 시기 맥주 판매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2년 여의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자 맥주는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판매량도 여전히 압도적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류 시장규모는 사상 첫 10조원을 넘어섰고, 맥주는 무려 4조1886억원 어치가 팔려 1위를 차지했다.
<2023년 국내 주종별 출고 금액>
| 맥주 | 소주 | 탁주 | 와인 | |
| 출고 금액 | 4조1886억원 | 3조9938억원 | 5226억원 | 1378억원 |
출처: 국세청
눈여겨볼 점은 맥주시장의 가격 다변화다. 맥주가 아무리 인기라지만 물가가 매년 오르면서 서민들로서는 생필품도 아닌 주류에 쉽게 지갑을 열기 어려워졌다. 맥주 네 캔 1만원 가격제가 보편화됐다고는 해도 이 가격마저 압박을 느끼는 소비자도 얼마든 있다.
이런 상황에 유통 업계가 꺼낸 초저가 맥주 카드가 통할지 주목된다. 홈플러스는 이달 19일 초저가 라거 타이탄의 후속작 초저가 1000원 흑맥주 타이탄 블랙을 출시한다. 지난 8월에 출시한 타이탄의 경우 12월 초 기준 총 35만 캔 이상 판매됐다.
![홈플러스 타이탄 맥주 [사진=홈플러스 제공]](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12/360573_375639_353.jpg)
국내 3대 편의점 중 하나인 세븐일레븐도 지난 4월 스페인 맥주 버지미스터를 4캔 4000원에 판매, 20만 캔을 단 5일 만에 완판했다. 6월에는 덴마크 맥주 프라가 프레시를 선보여 품절 소동이 일어났다.
![세븐일레븐 버지미스터 [사진=세븐일레븐 제공]](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12/360573_375637_3243.jpg)
대형 주류 업체는 한참 전에 저가 맥주를 시장에 내놓았다. 테라와 켈리의 제조사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7년 저가형 맥주 필라이트를 내놨다. 필라이트는 올해 초 7년 만에 20억 캔 이상 팔렸다.
최근 생맥주 1900원을 내세우는 술집까지 늘고 있다. 주류업체 한 관계자는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음식점에서 맥주 한 잔에 6000원 정도 내는 것을 아까워하는 소비자가 많다”며 “앞으로도 한동안 저가 맥주는 찾는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생마차, 초저가 안주로 히트...일부 소비자 불만 왜?
- 100주년 맞은 하이트진로, 켈리·테라 쌍두마차 덕에 지난해 부진 털고 인기몰이
- 갈색 페트병 버리기로 협약한 맥주 3사, 롯데칠성만 환경부 약속 이행
- 꾸준히 시장 점유율 높여가는 수입맥주...다양한 맥주 찾는 MZ 세대 취향에 국내 업체 대응책은?
- 아파트 열풍에 참이슬도 주목받는다? 블랙핑크 로제는 한국 홍보대사
- 日 맥주 전쟁 2라운드 돌입...맥주 수입사들, 제품군 다양화로 승부
- CU·GS25, 자체상표(PB) 캔 주류 희비쌍곡선...세븐일레븐 성적은 어떨까
- 수입맥주 하락세에도 일본맥주만 나홀로 신장세...비결이?
- 주류 시장 뛰어든 더본코리아, BTS 진과 손잡았다...일각에선 꼼수 비판도
- 편의점 4캔 1만원 바람 탔던 하이네켄, 점유율 하락 어디까지
- 한 캔은 서운한데 두 캔은 또 많고...대세로 떠오른 대용량 맥주
- 흑백요리사 끝난 지 벌써 석 달인데...세븐일레븐의 한 박자 늦은 콜라보 눈길
- 세븐일레븐·GS25·CU, 하이볼부터 와인볼·막스키까지 믹스주 전쟁...술은 섞어야 제맛?
- 레모나 하이볼 등 일부 하이볼 위스키 안 들었다...소비자 불만에도 합법이라고?
- 점포수 5만5000개로 포화된 국내 편의점 시장...CU·GS25·세븐일레븐 올해 전략은
- 제로맥주 열풍인데...수입맥주 1위 일본맥주가 안 보이는 이유는
- 버터맥주 다음은 하이볼? 박용인 버터맥주 허위광고 유죄판결에 업계 술렁
- 영업 정상화 외쳤지만...업체들 3일 만에 속전속결로 홈플러스 탈출 러시
- [르포]홈플러스 한숨 돌렸다...납품 중단한 업체들 속속 복귀에 소비자도 북적
- 점점 낮아지는 소주 도수...오히려 소비자는 선호한다는데?
- 유통업체 공급 중단까지 갔던 홈플러스, 사태 봉합된 줄 알았는데...불씨 남았나
- 스타들 말과 행동에 기업들은 희비쌍곡선...농심·하이트진로 웃고 하이브는 울고
- 꼭두새벽부터 날아든 트럼프발 관세부과 예고...미국산 수입맥주 영향은?
- "아사히 게 섰거라"...하이네켄코리아, 중국 설화맥주 들고 수입맥주 지각변동 노린다
- 해외서 참이슬 카피 당했던 하이트진로, 맥주는 반대다? 필라이트 신제품 아사히 표절 의혹
- 홈플러스 사태는 ing...임대계약 체결 결렬에 일부 점포는 이미 폐점 예고
- 일본은 아사히·중국은 칭다오, 한국은? 카스·테라는 소맥용...우물 안 개구리 신세 비판 여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