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삿포로·기린 등 일본 맥주 판매량 증가
수입 맥주가 최근 소비자 입맛 다변화로 판매 부진을 겪는 가운데 일본 맥주는 여전히 높은 수요를 보여 그 비결이 주목받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수입 맥주는 2018년 최전성기를 맞은 뒤 점차 수요가 줄었다. 당시 35만t가량 수입했던 물량은 지난해 15만t 가까이 줄어들었고 수입액 또한 반토막 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입 맥주는 2014년부터 대대적인 주세법 개정으로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4캔 1만원 할인 행사가 열리면서 덕을 봤다”며 “다만 최근에는 소비자 입맛이 다변화돼 다양한 주종을 찾는 관계로 맥주 판매량이 줄었다”고 밝혔다.
수입 맥주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일본 맥주는 예외다. 롯데아사히주류(아사히), 매일유업(삿포로), 하이트진로(기린) 등 일본 내에서도 주력으로 통하는 맥주들이 모두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
![아사히 쇼쿠사이 [사진=롯데아사히주류 제공]](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12/359557_374208_4939.jpg)
일본 맥주는 아이러니하게도 수입 맥주가 한창 잘 나갈 때는 고사 위기에 몰렸었다. 2018년 이후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업체들이 일본 맥주 유통을 꺼리면서 매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 결과 수입액은 2020년 567만 달러(약 80억원)까지 감소하며 바닥을 찍었다.
하지만 2022년 이후 일본과 관계가 개선되자, 수입액은 지난해 5552만 달러(약 792억원)까지 늘어났다. 올해는 8개월 만에 지난해 수입량을 뛰어넘어 역대 최고였던 2018년 7830만 달러(약 1117억원)를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유독 국내에서 일본 맥주가 잘 팔리는 이유는 다양하다. 업체 입장에서는 거리가 가까워 유통이 아무래도 용이하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일본 여행을 통해 다양한 현지 맥주를 접해 익숙하다.
아사히를 유통하는 롯데아사히주류 관계자는 “맛, 디자인, 품질 모두 다른 제품보다 뛰어나다”며 “특히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 캔 등 차별화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수입 맥주 업체들은 호황에 힘입어 꾸준히 제품군을 확대 중이다. 아사히주류는 정식 출시한 아사히 쇼쿠사이에 이어 오리온 더 드래프트를 선보였고, 매일유업은 삿포로 겨울이야기, 하이트진로는 기린 이치방 시보리 당류제료를 내놓는 등 신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오리온 더 드래프트 [사진=롯데아사히주류 제공]](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12/359557_374207_482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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