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경영진 "고강도 쇄신 목표"
올해 초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전 끝에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가 60년 역사의 남양유업 경영권을 확보했다. 한앤코가 전임 오너 일가의 각종 논란으로 바닥까지 떨어진 회사 이미지 쇄신을 위해 칼을 빼들면서 한때 불매운동까지 벌인 소비자 마음을 되돌릴 지 주목된다.
![남양유업 로고 [사진=남양유업 제공]](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8/345522_354587_223.jpg)
MZ 세대에게 초코에몽 시리즈로 유명한 남양유업은 홍두영 창업주가 1964년 설립한 국내 3대 우유 업체다. 창업주의 뒤를 이어 장남 홍원식 회장이 올 초까지 회사를 경영해 왔다. 그러나 대리점 상품 강매 사건, 불가리스 과장 광고, 심지어 외조카의 마약 사건까지 발생해 회사 이미지뿐만 아니라 영업이익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남양유업 2020~22년 영업이익
| 2020년 | 2021년 | 2022년 | |
| 영업이익 | -718억9000만원 | -734억5000만원 | -796억8000만원 |
출처: 기업공시시스템
논란이 계속되자, 홍 회장은 2021년 5월 대국민 사과를 통해 회장직 사퇴와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달 말에는 사모펀드 한앤코에 경영권을 포함한 주식 전체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홍 회장은 그러나 같은 해 7월 갑자기 마음을 바꿔 매각에 반대했다. 이에 한앤코가 소송을 걸었고, 결국 올해 초 대법원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주면서 남양유업은 60년 만에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경영권을 뺏긴 홍 전 회장은 회사 측에 440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남양유업은 440억원은 너무 많다며 별도 계산해 주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면서 200억원가량의 회사 자금 횡령 혐의와 배임수재 혐의로 홍 전 회장을 고발했다.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앤코는 홍 전 회장 재임 당시 각종 논란으로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부장검사 출신의 준법경영실장을 영입하는 한편, 선진 시스템도 도입한 만큼 향후 기업 이미지 변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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