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리스크 해소 여부에 시선
한때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까지 당할 정도로 이미지가 실추됐던 남양유업이 지난해 경영진이 바뀐 뒤 회복세를 보여 주목된다.
국내 3대 유제품 제조사 남양유업은 지난 1964년 고 홍두영 회장이 창립했다. 선대에 이어 아들 홍원식 회장이 회사를 이끌어 나갔다. 그러나 2013년 대리점 강매 사건 이후 불매운동 대상이 되면서 회사 이미지가 실추됐다.
설상가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하면서 2020년 매출액 1조원대가 깨졌다. 코로나19 기간 자사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 예방에 좋다며 낸 허위 광고는 치명타가 됐다.
결국 홍원식 회장은 2021년 5월 대국민 사과를 통해 회장직 사퇴를 공언했고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달 말에는 사모펀드 한앤코에 경영권을 포함한 주식 전체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홍 회장은 갑자기 말을 바꿨다. 같은 해 7월 주식 매각에 반대했다. 이에 한앤코가 소송을 걸었고, 결국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주면서 남양유업은 60년 만에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한앤코는 홍 전 회장 재임 당시 각종 논란으로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부장검사 출신 준법경영실장을 영입하는 등 자정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남양유업은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남양유업 로고 [사진=남양유업]](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1/363835_379847_3721.jpg)
남양유업은 지난해 3분기 5억9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 2019년 2분기 이후 20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4분기 역시 이러한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국내 1위 커피 업체 스타벅스와 카페용 우유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그간 스타벅스는 서울우유, 매일우유, 연세우유와 우유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으나 3대 우유 업체인 남양유업의 손은 잡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초, 남양유업이 스타벅스에 우유를 공급하기로 했다. 남양유업은 제품 공급에 앞서 스타벅스 전용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사전 절차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일정한 우유 맛을 유지하기 위해 지방 함량을 3.3%로 통일한 스타벅스 전용 우유를 공급받고 있다.
![스타벅스 로고 [사진=스타벅스코리아]](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1/363835_379848_3755.png)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에서 사용되는 우유의 공급 안정성을 위해 다양한 업체에서 스타벅스 기준에 맞는 우유를 받고 있다”며 “이번에 남양우유도 추가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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