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노재팬 사라지며 점유율 밀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맥주이자 국내 맥주 애호가들에게 친숙한 하이네켄의 점유율이 하락세다. 재작년 중국 맥주에 밀리더니 지난해 일본 맥주에도 뒤처지면서 순위권에서 밀려났다. 올해 초에는 구조조정까지 단행한 바 있어 향후 전략이 주목된다.
1873년부터 생산된 하이네켄은 유럽을 대표하는 맥주로 군림했다. 우리나라에는 1981년 12월 OB맥주와 기술 제휴를 맺고 국내 생산이 시작됐다. 1986년 생산이 중단됐다가 이듬해부터 완전 수입이 결정됐다.
![하이네켄 [사진=픽사베이]](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12/360192_375132_5421.jpg)
하이네켄은 국내 주류사를 끼고 들어오는 다른 맥주들과 달리 하이네켄코리아를 운영해 직접 수입한다. 비교적 오랜 기간 국내에 유통된 만큼 마니아층도 있다.
2010년대 중후반 까다로웠던 수입맥주 관련 주세법이 개정되자, 그야말로 수입맥주 전성시대가 열렸다. 편의점과 대형마트가 수입맥주 4캔 1만원 행사를 진행하면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특히 2020년은 하이네켄의 해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혼술하는 사람들이 늘고, 경쟁 상대였던 일본 맥주들이 반일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하이네켄은 2021년까지 수입맥주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하이네켄 [사진=픽사베이]](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12/360192_375133_5443.jpg)
그러나 2022년부터 차츰 반일 불매운동이 잠잠해지고, 중국 맥주(칭다오)의 성장세에 1위에서 밀려났다. 지난해에는 일본 맥주(아사히)가 엄청난 흥행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하이네켄은 3위로 하락했다.
올해 전망도 좋지는 않다. 일본 맥주의 인기가 식지 않기 때문이다. 수입맥주 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수입맥주 소비량이 줄고 있다"며 "일본맥주의 독주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네켄코리아는 지난 2월 실적 악화에 따른 비용 절감을 이유로 직원들에게 인력 감축을 통보했다. 당시 하이네켄코리아는 “현재 하이네켄코리아 조직을 개편하는 중이다”며 “빠르게 대처하고 조직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한 결정이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는 지난 2년간 부진한 실적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실제 하이네켄코리아의 실적은 급감했다. 다만 하이네켄코리아가 매년 100억 원에 가까운 이익을 남기고 이를 네덜란드 법인에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일부 소비자가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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