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카카오TV 각 기능 축소 및 종료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논란을 빚은 국내 최대 IT 그룹 카카오가 계속되는 실적 부진에 일부 사업에서 발을 빼고 계열사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 로고[사진제공=카카오]](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7/338777_346030_53.jpg)
카카오가 최근 계열사 정리에 나선 이유는 계열사들의 영업 부진이 카카오 전체 위기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페이의 부진은 카카오 입장에서 매우 뼈아프다. 카카오페이는 2021년 많은 기대를 받으며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뒤 지금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영업이익
| 2021년 | 2022년 | 2023년 | |
| 영업이익 | -272억원 | -454억원 | -565억원 |
[출처:카카오페이 연결재무제표]
카카오페이의 부진이 지속되자 모회사 카카오의 시가총액 역시 지난해 말 기준 50조1860억원에서 36조8986억원으로 13조2873억원 감소했다. 주가 또한 2021년 17만원대까지 오르던 카카오가 현재 4만2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카카오는 결국 실적이 좋지 못한 계열사들을 정리하거나 기능을 축소해 부진을 만회하려고 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중복된 기능(뿌리기·사다리 타기)을 통합해 체질개선에 나섰다. 카카오페이의 뿌리기 기능은 8일 종료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뿌리기는 ‘사다리 타기’ 기능과 유사해 두 기능을 하나로 모으기로 했다”면서 “사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송금 본연의 역할과 ‘정산하기’에 집중하기 위해 뿌리기 종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는 다음tv팟을 인수해 만든 카카오TV의 댓글 서비스도 지난 1일부로 종료했다. 지난 1월에는 모바일 앱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이에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에서는 네이버 ‘치지직’에 밀린 카카오가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때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비난을 받은 카카오의 현재 계열사 수는 공정거래위원회 집계 기준 128개다. 2023년 147개에 비해서는 19개가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