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101만에 보석 석방...쇄신 속도 전망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 위원장이 구속 101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나 업무 복귀할 예정이다. 석 달 가까이 총수 공백을 맞았던 카카오가 김 위원장 복귀로 쇄신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김범수 위원장은 지난 10월 16일 열린 보석 심문에서 “공개수사가 진행되고 1년 6개월 이상 지났고 관련 사건에 대한 재판도 1년 가까이 진행됐는데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구속 상태가 길어지면 한국 IT산업 전체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김 위원장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지난달 31일,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는 김 위원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피고인에 대해 보석을 허가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므로 형사소송법 제96조에 따라 결정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로고 [사진=카카오]](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11/354150_366649_2723.png)
김 위원장은 업무에 바로 복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정확한 업무나 복귀 여부 역시 불투명하다”고 조심스러워했으나, 업계에서는 기존에 맡았던 CA 협의체 경영쇄신 위원장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CA 협의체는 카카오의 이해관계 조율 및 공감대를 형성하는 독립 기구다.
지난해부터 위기에 빠진 카카오는 최근 쇄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문어발 사업 확장이라는 비판이 쏟아질 만큼 많았던 계열사들을 정리하고 있다. 지난해 138개였던 계열사를 올 6월 125개, 김 위원장 구속 이후 122개까지 줄였다.
그룹 결정권자가 복귀한 만큼 쇄신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계열사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복귀함으로써 카카오에 산적해 있는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영 최전선에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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