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만원 페이커 스킨 판매에 유저들 갑론을박
최근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롤) 이용자들 사이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일명 페이커 스킨의 가격을 놓고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롤 운영사 라이엇 게임즈(라이엇)가 올해부터 공식 기획한 '전설의 전당' 시리즈다. 명예의 전당 첫 선수로 선정된 인물은 바로 ‘페이커’ 이상혁(28)이다. 라이엇은 롤 최고의 플레이어로 평가받는 페이커의 스킨 세트를 지난 6월 출시했다.
문제는 이 세트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기존 롤의 가장 비싼 스킨은 초월급이다. 이에 비해 페이커 스킨 세트는 약 18배 비싸다. 즉, 페이커 스킨 세트 하나 구매할 돈으로 초월급 스킨 18개를 살 수 있다.
롤 스킨 등급 및 가격
| 일반급 스킨 | 서사급 스킨 | 전설급 스킨 | 초월급 스킨 | 페이커 스킨 | |
| 게임머니(RP) | 975RP | 1350RP | 1820RP | 3250RP | 59260RP |
| 실제 돈(원) | 9900원 | 1만3000원 | 1만8000원 | 3만2000원 | 57만원 |
[출처:라이엇게임즈]
이용자들은 페이커 스킨 가격에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가격이 적절하다는 한 유저는 “단순한 게임 스킨에 돈을 쓴 게 아니라 페이커라는 존재에 대한 숭배심으로 구매한 것”이라며 “지금 아니면 평생 살 수 없는 한정판 스킨 아니냐”고 반문했다.
반면 다른 유저는 “아무리 페이커라도 너무 비싸다”며 “심지어 페이커는 스킨을 사용하지 않기로 유명한데 우리가 왜 페이커 스킨을 구매해야 하냐”고 따졌다.
지나치게 높은 스킨 가격은 롤뿐만 아니라 다른 인기게임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배그)는 최근 인기 아이돌 그룹 뉴진스와 협업해 뉴진스 캐릭터를 출시했다. 랜덤 방식이지만 멤버 전원(5명)을 모으려면 최소 50만원이 필요하다.
이런 논란들을 다룬 커뮤니티 게시글에는 수많은 공감 댓글이 달렸다. “이런 걱정 없이 순수하게 게임만 하던 옛날이 그립다”는 한 이용자 의견에 수많은 유저들이 공감했다.
이와 관련, 라이엇 게임즈 측은 전설의 전당은 이벤트로써 롤의 상징적인 프로 선수(페이커)를 기념하고 스킨 판매로 e스포츠 비용을 충당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또한 많은 비용을 지불한 소규모 이용자에게는 독점적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멸의 전설 아리 스킨[사진제공=라이엇 게임즈]](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7/339187_346553_5654.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