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중국풍에 유저들 불만 폭발
지난해 11월 열린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컵(롤드컵)은 한국팀 티원(T1)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우승 혜택으로 리그오브레전드(롤) 운영사 라이엇게임즈는 우승 스킨을 지난달 31일 테스트 서버에 출시했다. 다만 유저들 사이에서는 T1의 특색은 없고 이들에게 패한 중국팀 분위기가 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우승 스킨은 실제로 T1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검은색 대신 하얀색과 파란색, 분홍색 등 중국팀 색상이 섞여 논란이 한창이다. 이전부터 중국색이 강한 스킨이 반복해서 출시된 터라 유저들의 불만은 폭발했다.
![티원 2023 롤드컵 우승 기념 스킨[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8/342209_350371_1225.jpg)
2020년 9월 등장한 용술사 시리즈 스킨은 중국풍 논란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였다. 정령용, 폭풍용, 불멸용, 흑요석용 등 이름부터 중국풍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이때부터 유저들은 라이엇이 중국 눈치를 본다고 주장했다.
![정령용 애쉬[사진=롤 인벤 스킨갤러리 캡처]](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8/342209_350372_1256.png)
용술사 스킨 직후 출시된 세라핀 챔피언도 문제가 됐다. 중국 출신으로 설정된 세라핀의 대사 '파이팅'은 북미와 일본판에서는 그대로였지만 한국 버전에서는 중국어 '짜요'로 구현돼 비판을 받았다. 당시 국내 유저들은 라이엇이 특정 국가(중국)에 힘을 실어준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세라핀[사진=롤 인벤 스킨갤러리 캡처]](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8/342209_350373_1323.png)
사용자들이 의심하는 라이엇의 친중국 행보는 중국 IT 기업 텐센트에 인수된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2011년 텐센트는 라이엇을 인수하면서 현재 지분 99.79%를 소유했다. 유저들은 사실상 롤을 중국 게임으로 인식하고 있다.
롤을 초창기부터 했다는 한 골수 게이머는 “2020년 9월 이후로 출시되는 스킨들이 모두 중국스럽다”며 “예전에는 스킨을 사는데 돈이 아깝지 않았는데 요즘은 가격도 비싸고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작년부터 롤을 시작했다는 이용자 역시 “최근 출시되는 스킨들은 쓸데없이 화려하기만 하고 가격이 비싸다”며 “옛날 스킨들은 실속 있고 가격도 싸 오히려 옛날 스킨을 구매한다”고 말했다.
실제 롤 스킨 평점을 메기는 사이트(롤스킨갤러리)에는 중국풍 스킨들의 평점이 낮아 한국 유저들의 실망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