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로 여론 급격히 악화
"지금 전기차 사는 사람 모두가 베타테스터."
이어지는 급발진과 화재에 전기차 소비자들의 불안이 이만저만 아니다. 지난 1일 인천 모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 수십 대의 차량이 불타면서 시민들의 우려도 증폭되는 상황이다. 지하 주차장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둘러싼 갈등은 폭발 직전에 이르렀다.
![충전중인 전기차[사진=픽사베이]](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8/342412_350623_5630.jpg)
이날 오전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에서 외제 전기차가 화재를 일으켰다. 갑자기 흰 연기가 나더니 폭발과 함께 순식간에 불이 번졌다. 불이 8시간이 지나서야 꺼지면서 주변에 주차된 차량 70여 대가 잿더미로 면했다. 문제의 차량은 독일 벤츠의 EQE였다. EQE는 지난해 미국에서도 주차된 상태에서 화재가 났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화재 진화가 어렵다. 차량에 탑재된 리튬배터리가 화재 시 고온을 유지하고 불길이 잡히지 않는 열 폭주 현상 때문이다. 소화기를 사용하더라도 분말이 리튬배터리 내부에 미치지 못해 냉각 효과가 거의 없다.
결국 리튬배터리 화재를 잡으려면 차를 통째로 수조에 담가야 효과적이다.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다. 지하 주차장의 경우 함께 있던 차량이 연쇄적으로 불에 타기 때문에 발화점 접근도 어렵다.
우려했던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사고에 그간 전기차 충전기 위치를 두고 불거진 전기차 차주와 아파트 입주민 사이의 갈등도 심화됐다.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반대해온 40대 주민은 “이번 사고를 보니 전기차뿐만 아니라 주변 차량까지 피해를 엄청나게 봤다”며 “지하 주차장은 화재 진압 자체가 어려워 충전기는 지상에 설치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커뮤니티 반응도 비슷하다.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로 전기차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함, 화재에 대한 우려가 섞인 의견이 다수 올라왔다. 다른 커뮤니티 역시 전기차와 관련해 부정적인 댓글이 눈에 띄었다.
![에펨코리아 전기차 화재 관련 댓글[사진=에펨코리아 캡처]](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8/342412_350628_3344.jpg)
한 커뮤니티 회원은 "지금 전기차 사는 사람들 모두가 베타테스터"라며 전기차가 안전 면에서 시장에 정착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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