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기조 속 수익만큼 늘어나는 비용.. 효율적인 투자 필요

크기는 줄었으나 관계기업투자에 사용하는 현금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볼 만하다. 2023년에는 관계기업투자 취득에 3,000억 원을 사용하였고 경영참여, 일반투자, 단순투자의 목적으로 타법인에 출자한 총 금액은 5,880억 원에 이른다. 특히 올해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기업들은 IBK연금보험, IBK벤처투자, IBK인도네시아은행으로 각 1,500억 원, 1,000억 원, 809억 원을 ...[본문 중에서]
크기는 줄었으나 관계기업투자에 사용하는 현금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볼 만하다. 2023년에는 관계기업투자 취득에 3,000억 원을 사용하였고 경영참여, 일반투자, 단순투자의 목적으로 타법인에 출자한 총 금액은 5,880억 원에 이른다. 특히 올해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기업들은 IBK연금보험, IBK벤처투자, IBK인도네시아은행으로 각 1,500억 원, 1,000억 원, 809억 원을 ...[본문 중에서]

IBK기업은행(김성태 은행장, 이하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지원을 목적으로 196181일에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200312월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였으며 최대주주는 59.5%의 지분을 보유한 기획재정부이다.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 가운데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현재의 상황과 리스크, 또 계열사들은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기업은행의 2023년 이자수익은 183,640억 원으로 2022년의 126,024억 원에 비해 약 45% 증가하였다. 그러나 51,588억 원이던 이자비용이 104,374억 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하며 순이자손익은 약 6.5% 증가하는데에 그쳤다. 241분기 또한 이런 기조가 이어져 231분기에 비해 이자수익은 늘었지만 이자비용이 증가하여 순이자손익은 소폭 상승하였다.

2023년은 세계적인 고금리가 지속되며 지급이자에 대한 부담을 느낄 상황임에도 전체적인 부채규모는 2021370조 원에서 23416조 원까지 지속 상승하였고, 이에 영업활동현금흐름 중 이자 지급에 사용된 금액 또한 동기간 27천억 원대에서 약 93천억 원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약 23천 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였다.

투자활동현금흐름도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그 크기는 줄었으나 관계기업투자에 사용하는 현금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볼 만하다. 2023년에는 관계기업투자 취득에 3,000억 원을 사용하였고 경영참여, 일반투자, 단순투자의 목적으로 타법인에 출자한 총 금액은 5,880억 원에 이른다. 특히 올해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기업들은 IBK연금보험, IBK벤처투자, IBK인도네시아은행으로 각 1,500억 원, 1,000억 원, 809억 원을 투자하였다. 그러나 IBK연금보험은 23년 약 26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였고, IBK인도네시아은행은 15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하였다. 거의 두 배로 상승한 수치이긴 하나 여전히 투자액에 비하면 높지 않다. 이처럼 기업은행은 투자에 자금을 소요하였으나 그만큼의 수익으로 돌려받지는 못하였다. IBK벤처투자는 2312월 출범하였다.


-부실채권과 저축은행이 뇌관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이 가운데 리스크는 그대로 존재한다. 고금리가 장기화되며 중소기업들의 재무 상황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IBK캐피탈의 NPL21년부터 23년까지 꾸준히 상승하여 0.37%에서 0.61%로 올라왔다. IBK저축은행도 같은 추세로 2.52%에서 7.64%로 상승하였다. IBK연금보험의 부실자산비율도 2022년의 높아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41분기에는 IBK캐피탈의 NPL은 개선되었으나 IBK저축은행의 NPL은 더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NPL은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된 부실채권을 의미한다.

기업은행 자체의 NPL210.85%에서 241분기 1.12%로 상승했으며 더불어 연체율 또한 동기간 0.26%에서 0.79%로 상승하였다.

2분기의 실적 또한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7% 상승하였음에도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8.6% 하락하였다. 특히 1분기 대비 22% 이상 내려가면서 상반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 작년보다 좋은 성과를 냈음에도 마냥 기뻐할 수는 없게 되었다. 또한 IBK저축은행이 상반기 402억 원의 적자를 내며 약세가 두드러짐에 따라 제2금융권에서의 리스크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겠다. 기업은행이 효율적인 투자와 리스크 관리를 통해 매출액 증가를 순이익의 증가로 연결할 수 있을지 지켜보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기키워드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