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1959년 동양화학공업으로 설립된 화학제품 제조 및 판매 회사로, 1976년 상장하고 2009년엔 OCI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하였다가 202351일 인적분할을 거쳐 현재의 OCI홀딩스가 되었다. 기존의 주된 사업은 OCI 주식회사로 분할하고 OCI 홀딩스로 상호를 변경하여 자회사 관리 및 신규 사업 투자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지주회사로 출범하였다.

대표적인 자회사인 OCI주식회사와 ()디씨알이, OCIM Sdn. Bhd를 통해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 생산과 도시개발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2분기 기준 최대주주는 이화영 회장으로 7.51%의 지분을 보유하였고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하면 28.99%에 이른다. 다만 현재 경영권을 가진 이우현 회장이 최대주주 지위 확보를 위해 주식 매집에 열을 올릴 수 있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변동할 여지가 있다.

OCI홀딩스의 242분기 매출액은 9,498억 원으로 1분기 대비 9.8%, 전년 동기대비 59.8% 증가하였으나 당기순이익은 228억 원으로 3,893억 원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94.1% 감소하였다. 회계연도 중 합병으로 인해 주된 사업이 도중에 한차례 바뀌어 영업실적만을 단순비교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239월 유상증자를 통해 지주회사로의 전환요건을 맞추어 주식 한 단위의 가치가 희석될 수 있고, 당기순이익의 급감에 따라 작년 2분기 누적 28,676원이던 주당순이익이 올해 2분기 누적 9,843원까지 내려오면서 주주가치 제고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더군다나 주된 사업을 영위하는 OCI가 별도로 상장되어 있어 매출액의 증가와 기존 주력 사업부문에 관한 기대가 곧바로 OCI홀딩스에 대한 투자수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이를 의식한 듯 OCI홀딩스는 4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의한 데에 이어 추가로 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였다. 또한 전년비 32% 인상한 23년의 주당 배당금을 올해는 최소치로 두겠다고 선언하였다.

별도 기준 현금흐름표상 배당금 지급액은 22476억 원, 23588억 원을 기록하였고 올해는 645억 원을 기록하였다. 결국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압박으로 자사주 매입과 배당에 대한 자금 압박이 생긴 상황에서 계열사들의 경영실적이 지주회사 전환으로 배당수익이 주 수입원이 된 OCI홀딩스의 성적에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


성장하는 매출.. 태양광은 어디로?


반도체용 폴리실리콘과 카본블랙 등 화학소재 부분의 매출액은 2분기 누적액 기준으로 작년 한해 매출액의 두 배 가량을 기록하며 크게 증가한 반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과 태양광 발전 관련 제조를 맡는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솔루션 사업부의 매출액은 작년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23년 도합 54%를 차지하던 두 사업부의 매출액 비중은 올해 27%까지 내려와 있다. 반면 2317%에 불과하던 화학소재 부문은 46%로 상승했다.

일각에선 이를 태양광 산업의 캐즘 즉, 일시적인 수요 정체 현상 때문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산업 전체의 사이클과 개별기업의 상황은 다를 수 있다. 태양에너지 관련 두 사업부의 매출액은 23년에도 전년도에 비해 감소하였고, 미국에서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는 OCI Enterprises Inc.2023년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하였다. 올해 반기의 매출액도 작년 하반기 매출액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일시적인 매출액 감소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한다.

결국 지주사 전환 이후 내부적 정비와 주주가치 제고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태양광 산업의 정체가 길어진다면 그룹 전체의 장기적 성장성을 다시 한 번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OCI홀딩스가 그룹전체의 성장과 더불어 지주회사로 굳건히 자리잡는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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