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경쟁 본격화 예상
국내 택배업계 1위 CJ대한통운이 내년부터 일요일, 공휴일을 포함해 주 7일 배송에 나선다. 이에 소비자들은 대부분 환영하는 분위기인데, 일부는 일요일에도 일해야 하는 택배 기사들의 처우 문제와 경쟁 구도 심화로 인한 가격 인상을 우려했다.
CJ대한통운의 새로운 방침으로 이들과 협력을 맺고 있는 G마켓 등 E-커머스 업체들 역시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쿠팡에 밀리던 기존 E-커머스 업체들이 CJ대한통운의 새로운 조치에 힘입어 시장 경쟁에 다시금 뛰어들 전망이다.
CJ대한통운과 경쟁하는 다른 택배 업체들 역시 주 7일 배송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졌다. 업계 1위가 먼저 공격적인 새 정책을 내놓으면 경쟁 업체들로서는 일단 따라가는 경우가 많았다.
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 계획 발표는 업계 2위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의 급성장과 무관치 않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본다. 지난 몇 년간 쿠팡은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는 로켓배송을 통해 CJ대한통운을 맹추격, 단숨에 업계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대다수 소비자는 CJ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을 환영했다. 평소 택배를 많이 시키는 20대 여성은 “일요일에는 쿠팡과 컬리 빼고는 택배가 오지 않아 선택의 폭이 좁았다”며 “내년부터는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른 소비자 역시 “서로 일요일에 배달하려고 경쟁하는 모습이 소비자들에게는 긍정적이다”며 “CJ대한통운뿐만 아니라 다른 택배 업체도 주말 배송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반면 일부 소비자는 주 7일 배송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 소비자는 “주 7일 배송으로 일요일에도 근무하는 택배 기사의 처우 개선이 먼저”라며 “모든 택배 회사가 주말에도 배송하면 배송비가 오히려 인상되지는 않을까 걱정이다”고 전했다.
이러한 일부 소비자의 우려에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 기사들의 수입 감소 없이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8/344712_353549_91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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