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화장품 대세로 떠올라

K뷰티가 대세로 떠올라 수출액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SKII와 설화수 등 기존의 인기 화장품에 이어 가성비 제품들이 각광을 받는다. 이에 가성비 화장품 시장을 주도해온 올리브영에 다이소, 컬리, 쿠팡, CU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화장품 시장은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17조3412억원으로 2018년 대비 12%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0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전 최대 수출액인 2021년 92억달러보다 10.9%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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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나 면세점이 주로 파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유명 회사의 고급 라인업은 여전히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고 수출에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가성비 화장품 시장에 밀리고 있다. 젊은 세대와 외국인에 큰 인기인 CJ올리브영이 부상하면서 고급 화장품들은 중년층 정도로 소비층이 제한됐다. 

올리브영을 찾는 외국인 [사진=CJ올리브영 제공]
올리브영을 찾는 외국인 [사진=CJ올리브영 제공]

올리브영은 그야말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에게 필수 관광 코스처럼 자리매김했다. 외국인이 주로 찾는 명동, 홍대 등 올리브영 매장은 지난해 상반기(1~5월)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12% 신장했고 서울 명동타운 매장은 하루 평균 4000~5000명의 외국인이 몰려들었다. 

올리브영의 성공을 확인한 국내 유통 기업들은 가성비 화장품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5000원이 넘는 물건은 판매하지 않는 다이소는 지난해 기준으로 59개의 브랜드를 입점시켜 총 466종의 상품을 운용하고 있으며, 다이소의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0%가 증가했다.

다이소에서 판매 중인 종근당건강 화장품 [사진=아성다이소]
다이소에서 판매 중인 종근당건강 화장품 [사진=아성다이소]

컬리 역시 뷰티 컬리를 통해 명품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고, 쿠팡은 재작년부터 고급 화장품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오픈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이를 개편한 ‘알럭스’를 선보이며 뷰티 사업을 한층 강화했다.

최근에는 편의점까지 본격적으로 뷰티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 편의점 점포 수 1위 CU는 23일 색조 전용 화장품으로 제품군을 넓혀 립틴트, 립글로스 등을 파우치에 담아 사용 편의성을 높인 소용량 파우치 화장품을 선보였다.

CU 파우치 화장품 [사진=BGF리테일 제공]
CU 파우치 화장품 [사진=BGF리테일 제공]

그동안 편의점에서는 립밤이나 클렌징 티슈 등 주로 급하게 필요한 제품을 판매해 왔다. 최근에는 피부 개선이나 관리를 목적으로 한 상품의 구매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실제 CU의 화장품 신장률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화장품 구매 패턴이 긴급, 일회성 수요에서 목적 구매로 변화하고 있어 가격과 편리성을 다 잡은 소용량 화장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며 “특히 스피큘, 홀로그램 패치 등 트렌드를 반영한 뷰티 상품을 발굴하여 경쟁력 있는 뷰티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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