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롯데쇼핑(14조)·신세계(35조) 뛰어넘어

쿠팡이 국내 유통기업 중 처음으로 연매출 40조원을 넘겼다. 이에 쿠팡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감지되면서 향후 경쟁 양상에 시선이 쏠렸다.

지난 26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쿠팡lnc(쿠팡)은 지난해 매출 41조2901억원으로 전년31조8298억원 대비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4분기로만 따져도 매출은 11조11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했다.

쿠팡 로고 [사진=쿠팡]
쿠팡 로고 [사진=쿠팡]

지난해 연간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핵심 사업인 커머스 분야(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매출은 36조4093억원으로 1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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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업과 글로벌 온라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 등을 포함한 성장 사업 매출은 4조8808억원으로 전년(1조299억원)보다 4배 이상 늘며 전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쿠팡은 이로써 국내 유통기업 중 처음으로 연매출 40조원을 넘긴 기업이 됐다. 2010년 처음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업체가 14년 만에 괄목할 성적을 거뒀다. 2013년 4778억원의 매출은 11년 만에 무려 86배 뛰었다. 이미 온라인 유통업체 중에 적수가 없어진 지 오래고, 오프라인 강자들마저 꺾었다.

<국내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 업체 지난해 매출액>

  쿠팡 신세계 롯데쇼핑 네이버 카카오
매출액 41조원 35조원 14조원 10조원 7조원

[출처: 기업공시시스템]

사실상 국내시장을 평정한 쿠팡은 대만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쿠팡은 지금까지 대만 현지 로켓배송 물류시스템 구축 등에 5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와 마찬가지로 로켓배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쿠팡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 가운데 국내 기업과 중국 기업이 손을 잡고 쿠팡 견제에 나섰다. 올해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 진출을 예고한 알리익스프레스(알리)는 1세대 e커머스 업체 G마켓과 손을 잡았다. 중국 e커머스 업체 테무 역시 최근 한국인 판매자를 모집하고 있고, 네이버도 다음 달 전용 쇼핑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e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쿠팡이 압도적 1위인 것을 부정하기는 어렵다”며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해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자상거래 [사진=픽사베이]
전자상거래 [사진=픽사베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쿠팡에도 한 가지 변수가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와 거액의 과징금(1500억원 이상)을 두고 쿠팡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어 그 결론에도 이목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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