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EO·사법당국 전현직 관리 해리스 지지 공식화...해리스 지지율 상승세는 주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모시니에서 열린 옥외 유세에서 "우리의 동맹들은 소위 '적국'보다 우리를 더 부당하게 대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무역과 군사 등 영역에서 (동맹국들로부터) 매우 나쁜 대우를 받았다"며 "우리는 그들을 지켜주고 있지만 그들은 무역에서 우리로부터 뜯어냈다"...[본문 중에서]](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9/347421_357086_158.jpg)
트럼프, "동맹들은 '적국'보다 우리를 더 부당하게 대우"...푸틴 해리스 지지 발언에는 정치적 계산이라는 인식 드러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나는 관세 대통령이지 증세 대통령이 아니다"며 취임 시 동맹국 여부와 관계없이 관세를 무기로 한 강력한 보호주의 무역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모시니에서 열린 옥외 유세에서 "우리의 동맹들은 소위 '적국'보다 우리를 더 부당하게 대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무역과 군사 등 영역에서 (동맹국들로부터) 매우 나쁜 대우를 받았다"며 "우리는 그들을 지켜주고 있지만 그들은 무역에서 우리로부터 뜯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관세국가'가 될 것"이라며 "그것은 여러분들의 비용이 아니라, 다른 나라들이 치러야 하는 비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유럽연합(EU) 상대 무역적자를 언급하면서 "그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다. 우리는 오랜 기간 그들을 지원했으나 더 이상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에 미국산 전기차를 수출하려 했을 때 중국은 그것을 허용하지 않고 중국에 테슬라 공장을 짓도록 했다고 설명하면서 자신도 중국에 동일한 요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나 다른 나라가 우리에게 100% 또는 200%의 관세나 세금을 부과하면 우리도 똑같이 그들에게 100%나 200%의 관세나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며 "내 메시지는 간단하다. (대미수출을 하고 싶으면) 당신들 제품을 오직 미국에서 만들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동맹국들과의 관계에서 이용만 당하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내가 집무실에 출근했을 때 그들(참모들)은 '우리에게 탄약이 없다. 우리 동맹국들에게 모두 주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그들의 도움이 필요할 때 그들은 동맹이 아니며, 그들이 우리로부터 뭔가 필요할 때만 동맹"이라면서 "우리가 공격당한다면 누구도 (도우러)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매우 기분이 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왜 푸틴이 카멀라를 지지하는지 궁금하다"며 "그는 체스 선수"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진심으로 말했다기보다는, 해리스 지지 발언이 푸틴 자신에게 가져올 정치적 이익을 계산하며 한 발언일 것이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5일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본회의 토론에서 "우리가 선호하는 후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그러나 그가 불출마하고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에 우리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해리스의 '전염성 있는 웃음'은 그가 잘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평가하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가 러시아에 엄청나게 많은 제재를 부과했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미국의 새 대통령은 미국 시민이 선택하는 것"이라며 "러시아는 미국 국민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미국 백악관은 "선거 개입을 중단하라"며 반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은 우리 선거에 대한 발언을 멈춰야 한다"면서 "그는 어느 쪽으로든 누구에게도 편향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될지를 결정하는 유일한 사람은 미국 국민"이라면서 "푸틴이 대선에 대해 그만 이야기하고 간섭을 중단하면 정말 고맙겠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이러한 대응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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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CEO 90여 명·사법당국 전현직 관리 100여 명 해리스 지지...최근 해리스 지지율 상승세 주춤, 트럼프가 격차 좁히는 추세
기업 최고경영자(CEO) 90여 명과 사법당국 전현직 관리 100여 명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공식화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90여 개 기업의 전현직 최고경영자들은 공개서한을 통해 오는 11월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경영인 중에는 미 프로 농구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 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크 큐반, 21세기 폭스의 전 CEO인 제임스 머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의 부인이자 에머슨 컬렉티브의 수장인 로렌 파월 잡스와 글로벌 제약회사 머크, 보험회사 애트나, 세계 1위 도메인 관리회사 고대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과 스타벅스의 전직 CEO도 동참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해리스 후보가 미국의 경제를 계속 강화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히며 "해리스 후보는 미국 내 사업 투자를 촉진하고 미국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행동을 진전시킨 강력한 전력이 있다"고 썼다. 또 "해리스 후보는 법치와 안정, 견실한 사업환경을 지원하는 공정하고 예측할 수 있는 정책을 계속 진전시킬 것이며, 모든 미국인에게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할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분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 법집행기관 전현직 관리 100여 명도 해리스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해리스 부통령의 검찰총장 경력과 총기 폭력 단속 의지를 높게 평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이들은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법집행기관 예산 삭감 공약과 범죄 전력, 2021년 미 의회 장악 사태 기소자 사면 약속 등을 비판했다. 이들은 "트럼프는 사법당국과 법치를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였다"며 "그는 사법당국과 미국인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는 무질서를 조성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일주일 동안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격차를 좁혀가는 추세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대선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게 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내려놓은 이래 최악의 일주일을 보냈다"면서 "해리스 대선 캠페인의 (해리스 부통령과 유권자들 간의) '허니문 기간'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그동안 지지율 상승 곡선을 즐겼던 해리스 부통령이 9월의 첫 일주일간 선거운동을 위협하는 여러 이슈와 직면했다면서 이스라엘 인질 6명의 사망과 이로 인한 바이든 행정부의 책임을 언급했다. 노스조지안 대학의 칼 카발리 정치학 교수는 "지난 일주일간 해리스 후보의 상승세는 멈췄고, 어느 정도 흐름이 역전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해리스와 팀 월즈 후보는 더 이상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유명 통계학자이자 정치분석가인 네이트 실버는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한 예측 모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 노스플로리다 대학의 숀 프리더 정치학 조교수는 "예측하지 못하는 중대한 사건을 제외하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이미 정점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월 10일에 예정된 TV토론 전까지는 두 후보 모두 지지율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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