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군부터 강혜연·송민준·성리까지...경연 프로그램 톱7 아니어도 잘나가는 트로트 스타

TV조선의 '미스트롯'(2019)으로 시작된 트로트의 인기가 6년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치열한 경연에서 톱7에 들지 못했음에도 남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스타들이 조명됐다.

히트곡 '한잔해'로 유명한 박군은 지난 4월부터 KBS '6시 내고향'에서 본인 코너 '효도기획 박대리'를 진행하고 있다. 팔도의 사연 있는 부모님들을 찾아가 대신 효도를 실천하는 박군의 코너는 벌써 입소문을 타고 인기 만점이다.

박군은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 첫 무대에서 진성의 '가지마'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2~4라운드 내내 진중한 자세에 발전하는 노래 실력으로 호평을 받은 박군은 준결승에서 탈락했지만 여전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가수 강혜연도 상복이 없는 실력자로 통한다. 걸그룹 EXID와 베스티를 거쳐 과감하게 트로트로 진로를 튼 강혜연은 팬들도 인정하는 다람쥐상 인간 비타민이다. 

늘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주는 강혜연은 '미스트롯2'에서 쟁쟁한 실력자들과 치열하게 겨뤘다. 진에 선발된 양지은과 1 대 1 대결에서도 이길 정도로 상승세를 탔으나 최종 8위로 아깝게 톱7에 들지 못했다.

MBN '현역가왕2'에 도전한 강혜연은 여기서도 아슬아슬한 승부를 펼치며 시청률을 견인했다. '미스트롯2'와 같은 최종 8위에 머물러야 했지만 KBS '6시 내고향'에서 개그맨 송준근과 연근남매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수묵화 보이스로 잘 알려진 송민준도 알아주는 실력자다. 발라드에 최적화된 목소리지만 트로트 전향 후 보컬 능력을 갈고닦아 많은 팬과 소통하고 있다.

송민준은 '미스터트롯2'에서 결승전 인생곡 미션까지 올라가며 톱7 진출의 희망을 살렸으나 아쉽게 최종 8위를 기록했다. 워낙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은 터라 과감하게 '현역가왕2'에도 출사표를 던진 송민준은 초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중도에 탈락했다. 송민준은 그간 성원해준 팬들에 먼저 인사를 전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아이돌 출신 성리도 경연 프로그램 톱7 입상 경력은 없지만 인기 트로트 가수로 평가된다. '미스터트롯2'와 '현역가왕2'의 문을 두드린 성리는 톱7 진출에는 실패했음에도 눈에 띄는 퍼포먼스로 많은 팬을 얻었다. 

성리의 활약은 그가 군대에 있을 때도 계속됐다. 지난달 26일 만기 제대한 성리는 오랜 시간 기다려 준 팬들을 위해 당일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는 의리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