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톱텐쇼' 53회 분량 문제가 제기된 강문경과 환희 [사진=MBN MUSIC]
'한일톱텐쇼' 53회 분량 문제가 제기된 강문경과 환희 [사진=MBN MUSIC]

MBN이 올가을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무명전설'을 기획한 가운데, 경연 우승자들의 분량 문제에 불만들 제기해온 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MBN 음악 예능 '한일톱텐쇼' 시청자 게시판에는 가수의 분량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온다. '현역가왕' 초대 준우승자 마이진부터 최근 '한일톱텐쇼'에 처음 등장한 '현역가왕2' 톱10 환희, 톱7 강문경 등 특정 가수의 분량이 너무 작다는 글이 눈에 띈다.

팬들 주장은 대략 이렇다. 2시간가량 방송 내내 응원하는 가수의 무대를 기다리지만 정작 달랑 하나만, 어떤 때는 절반(듀엣 무대)만 방송해 속이 상한다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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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로부터 분량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는 가수 마이진 [사진=MBN MUSIC]
팬들로부터 분량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는 가수 마이진 [사진=MBN MUSIC]

한 마이진 팬은 "이렇게 방송 분량 짜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가수마다 팬이 있고 한 사람 보려고 2시간 꼬박 TV 앞에서 기다리는데 화가 많이 난다"고 성토했다.

환희 팬도 "환희 때문에 처음으로 '한일톱텐쇼' 봤는데 반쪽이 뭐냐"며 "대가수 모셔 놓고 화가 나 죽을 뻔했다"고 토로했다. 강문경 팬들도 "강문경 분량이 적어 보기 싫어진다"며 "어떤 가수는 여러 곡 부르고 강문경 씨 한 곡 부르는 거 보고 정말 싫어졌다"고 지적했다.

팬들의 분량 문제 제기는 세 가수에 국한되지 않는다. '현역가왕'과 '현역가왕2' 톱7 전유진, 마이진, 김다현, 린, 별사랑, 박서진, 진해성, 에녹, 신승태, 최수호, 강문경 등 최소 한 번 이상 분량 문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은 가수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최수호는 문경새재 버스킹 편에서 솔로 무대가 통편집됐다.

올가을 방송하는 '무명전설' [사진=MBN]
올가을 방송하는 '무명전설' [사진=MBN]

이런 상황은 TV조선도 다르지 않다. '미스터트롯3' 톱7 김용빈과 손빈아, 천록담, 춘길, 최재명, 추혁진이 출연한 4부작 임시 예능 '미스터트롯3 탑7 비긴즈'는 방송 내내 손빈아의 분량이 김용빈보다 많다는 팬들 불만이 들끓었다. 

4년 만에 부활한 '사랑의 콜센타 세븐스타즈'에서는 오히려 김용빈의 진 대접이 너무 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팬들 의견이 제각각이긴 해도 초점은 모두 가수들의 분량에 맞춰져 있다.

이런 가운데 MBN이 새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무명전설' 소식을 전하면서 팬들의 의견은 갈렸다. 응원하는 무명 가수가 인기 스타가 되기 바란다는 기대감 한편에서는 '불타는 트롯맨'처럼 단발성으로 경연을 계속 제작하기보다 이미 탄생한 톱7의 분량이 넉넉한 예능 시리즈를 이어가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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