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진과 김세환 김희재와 성시경 김다현과 서도...타장르 콜라보로 더 빛난 트로트 가수들

트로트와 타 장르 음악의 접목은 언제나 새롭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가수들의 특급 콜라보 무대를 담은 유튜브 영상은 수백만 뷰를 넘으며 시간을 초월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트로트 신동 출신 정동원은 김하온과 피처링한 댄스·EDM 퓨전 신곡 ‘흥!’을 지난 3월 발표했다. 정동원이 호텔 벨보이로 변신한 ‘흥!’은 신나는 EDM 리듬에 묘한 트로트 느낌이 들어가 흥을 돋운다. 

트롯 아이돌을 지향하는 김다현은 조선팝을 추구하는 서도밴드 보컬리스트 서도와 ‘홍연’ 무대를 콜라보했다. 김다현과 서도는 안예은 특유의 색깔이 묻어나는 ‘홍연’을 한 소절씩 번갈아 부르며 객석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서정적이면서 기괴한 안예은 음악의 정점으로 평가되는 ‘홍연’은 트로트 가수 김다현, 창극을 바탕으로 하는 밴드 아티스트 서도의 보컬로 다른 느낌을 줬다. 김다현 역시 국악을 한 터라 이 곡에서는 최대한 국악 보컬을 지양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손태진은 가요계 대선배 김세환과 감미로운 ‘웨딩 케이크’를 들려줬다.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우승하기 전에 마련한 무대라 엄밀하게 트로트 가수 손태진으로 무대에 선 것은 아니지만, 포크의 제왕 손태진과 크로스오버 가수 손태진의 특급 콜라보 자체가 신선했다.

서정적인 멜로디 속에 숨겨진 슬픈 노랫말로 잘 알려진 ‘웨딩 케이크’는 기타를 연주하는 김세환의 오리지널 보컬과 손태진의 세련된 화음이 어우러져 많은 감동을 줬다. 손태진은 가수 김태화와 합동 무대를 갖기도 했다.

‘미스터트롯’ 춤신춤왕 김희재는 발라드 왕자 성시경과 ‘두 사람’을 열창했다. 김희재, 성시경은 ‘사랑의 콜센타’ 62회에서 한 무대에 올라 ‘두 사람’을 환상적인 화음으로 소화했다. 2005년 탄생해 20년이 다 된 성시경의 명품 발라드 ‘두 사람’은 김희재와 만나 듣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가수 영탁은 정엽과 ‘낫싱 배러’ 무대로 팬들의 귀를 간지럽혔다. 영탁, 정엽은 ‘사랑의 콜센타’ 64회 꿀보이스 특집에서 전격 듀엣을 꾸려 무대에 올랐다. 원곡인 정엽의 ‘낫싱 배러’에 비해 보다 성숙하고 마음을 두드리는 무대에 많은 팬이 감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