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다현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가짜 뉴스 영상 [사진=유튜브]
가수 김다현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가짜 뉴스 영상 [사진=유튜브]

트로트 가수들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악용한 가짜 뉴스가 기승을 부린다. 연예인 가짜 뉴스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한창 활동 중인 가수의 사망설에 열애설, 결혼설 등 터무니없는 정보를 SNS나 유튜브에 흘리는 이들이 많아 일벌백계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가수 전유진은 최근 어이없는 열애설 영상이 떠 팬들을 놀라게 했다. '전유진, 선배 가수와 열애설의 진실은 무엇일까'라는 제목의 영상은 전유진과 손태진이 동시에 잡힌 무대 영상을 맨 앞에 배치해 손태진 팬들까지 자극했다. 

전유진이 선배 가수와 열애 중이라고 주장하는 유튜브 영상 [사진=유튜브]
전유진이 선배 가수와 열애 중이라고 주장하는 유튜브 영상 [사진=유튜브]

약 5분짜리 영상은 전유진이 최근 선배 가수와 열애설에 휩싸였고, 소속사가 적극 부인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전유진과 관련해 이런 소문이 돈 적도, 소속사가 해명한 사실도 없다. 명백한 가짜뉴스 영상에 팬들은 "할 일 없는 사람들아. 가짜뉴스 때문에 사람이 죽고 산다"고 혀를 찼다.

나와 관심이 같은 사람이 본 뉴스

올해 16세로 한창 학업과 노래를 병행하는 김다현은 지난달 느닷없이 사망 영상이 유튜브에 게재됐다. '트로트 요정 김다현이 16세 나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충격적인 이유는?'부터 '김다현 사망, 소속사가 은폐하려 했던 그날의 진실' 등 제목도 하나같이 자극적이다. 더욱이 김다현 본인은 물론 가족, 특히 아버지 김봉곤 훈장도 사망했다는 가짜 영상이 유튜브에 버젓이 올라와 있다.

'현역가왕' 황금막내 김다현의 '세월 베고 길게 누운 구름 한 조각' 무대 [사진=MBN MUSIC]
'현역가왕' 황금막내 김다현의 '세월 베고 길게 누운 구름 한 조각' 무대 [사진=MBN MUSIC]

영상을 접한 팬들은 크게 분노했다. 가수 김다현이 어른의 보호가 필요한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팬들의 비판은 더욱 거셌다. 팬들은 "이런 가짜뉴스 때문에 유튜브가 신뢰를 받지 못한다. 엄벌해라" 또는 "거짓말도 골라서 해라. 벌 받는다"고 발끈했다.

트로트 가수의 사망설은 김다현 뿐만이 아니다. 임영웅이 사망했다는 숏츠 영상만 몇 개나 되고, TV조선 '미스터트롯3'로 각광받는 천록담(이정)도 가짜 사망뉴스로 피해를 봤다. 남진과 나훈아 등 트로트 계의 거목들도 수년에 걸쳐 지속적인 가짜 사망 영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가수 박서진이 결혼한다는 가짜 뉴스 영상 [사진=유튜브]
가수 박서진이 결혼한다는 가짜 뉴스 영상 [사진=유튜브]

결혼설도 트로트 스타들을 당황하게 한다. MBN '현역가왕2' 우승자 박서진은 1개월 전 근거 없는 결혼 영상이 유튜브에 떠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단독공개 박서진 결혼 발표, 1년간 숨겨온 그녀의 정체는?'이라는 영상에 팬들은 "깜박 속았네 거짓 유튜버들 법적조치 해라"부터 "이런 식으로 조회수 올려서 돈 버는 게 행복한가" 등 어이 없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유튜브와 SNS에 범람하는 트로트 스타들의 가짜뉴스는 조회수를 노린 것들이 대부분이다. 팬들이 걸러내고 가수 스스로도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오인하는 팬도 없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때문에 요즘에는 법적 조치를 강구해 본인은 물론 응원하는 팬들을 지키려는 가수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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