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논란에서 늘 빠지는 목소리가 있다. 바로 ‘피해자’다.학폭 논란의 본질은 대중의 불쾌함이나 이미지 훼손이 아니라, 실제 상처를 입은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이다.그 피해자가 아직 고통 속에 있다면, 그 복귀는 ‘회복’이 아니라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다.누군가는 “충분히 벌을 받았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 말에 동의해야 할 사람은 대중이 아니라 피해자다...[본문 중에서]
복귀 논란에서 늘 빠지는 목소리가 있다. 바로 ‘피해자’다.학폭 논란의 본질은 대중의 불쾌함이나 이미지 훼손이 아니라, 실제 상처를 입은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이다.그 피해자가 아직 고통 속에 있다면, 그 복귀는 ‘회복’이 아니라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다.누군가는 “충분히 벌을 받았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 말에 동의해야 할 사람은 대중이 아니라 피해자다...[본문 중에서]

“사과는 했지만 용서는 없었다. 시간이 흘렀지만 상처는 남아 있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복귀론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배구계는 김연경이라는 거대한 존재가 떠난 자리를 아직도 메우지 못한 채, 국제대회마다 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는 ‘실력’이라는 키워드를 꺼내 들고, 누군가는 ‘책임’이라는 단어를 먼저 말한다.

논란의 중심, 실력인가 도덕성인가

이재영과 이다영은 누구보다 뛰어난 배구선수였다. 국가대표로서 팀을 이끌었고, 그들의 플레이는 늘 화제였다. 하지만, 과거 학교폭력 사실이 드러나며 모든 것은 무너졌다. 팬들은 등을 돌렸고, 협회는 징계를 내렸고, 언론은 연일 도덕성을 질타했다. 결국 두 사람은 국내 무대를 떠나 해외 리그로 향했고, 그곳에서 다시 자신들의 실력을 증명해냈다.

그러나 이제 묻는다. “그들은 다시 돌아와도 되는가?”

‘실력=면죄부’인가

연예계에도, 스포츠계에도 공통된 공식은 없다. 어떤 이는 복귀했고, 어떤 이는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어떤 이는 ‘논란조차 없었던 것처럼’ 방송에 다시 나왔고, 어떤 이는 수년째 대중의 외면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들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실력인가, 인맥인가, 이미지인가. 아니면… 사과의 태도인가.

하지만 공통된 기준은 없었다. 그저 여론의 흐름, 타이밍, 누군가의 여유와 누군가의 상처만이 존재했다.

피해자 없는 용서는 없다

복귀 논란에서 늘 빠지는 목소리가 있다. 바로 ‘피해자’다.

학폭 논란의 본질은 대중의 불쾌함이나 이미지 훼손이 아니라, 실제 상처를 입은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 피해자가 아직 고통 속에 있다면, 그 복귀는 ‘회복’이 아니라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다.

누군가는 “충분히 벌을 받았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 말에 동의해야 할 사람은 대중이 아니라 피해자다.

그럼에도 묻는다, 복귀의 조건은?

시간이 약이 될 수 있다. 진정한 반성이 이어지고, 상처를 치유하려는 노력들이 축적된다면, 사람들은 언젠가 다시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당연한 권리’가 아니라, 부단한 노력 끝에 얻는 기회여야 한다.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복귀 논의는 결국 더 큰 질문으로 이어진다.

“공인은 언제, 어떻게 다시 설 수 있는가?” 그리고 “대중은 무엇을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우리는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제부터라도 이 질문을 제대로 던져야 한다.

우리 사회는 실수를 용서할 줄 아는 사회여야 한다. 그러나 그 용서는 사과 없는 관용도, 피해자 없는 화해도 아닌, 정의 위에서 이루어지는 회복이어야 한다. 우리는 지금 그 기준을 세워야 한다.

이 문제는 ‘이재영-이다영’만의 것이 아니라, 앞으로 수많은 논란과 복귀가 반복될 대한민국 사회 전체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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