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예비경선 결과가 발표됐다.
![국민의힘은 본경선에서 당원 80%, 일반 국민 여론 20%를 반영한다. 예비경선에서 당원 50%, 일반 국민 여론 50%를 반영한 것에 비해 본경선에선 당원 반영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것은 일반 국민 여론과 다르게 국민의힘 본경선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본문 중에서]](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8/390188_415580_489.jpg)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7일 당대표 본경선 진출자로 김문수,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후보자가 결정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최고위원 후보자로 김근식, 김민수, 김재원, 김태우, 손범규, 신동욱, 양향자, 최수진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5일에서 6일까지 진행된 당원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결과다.
참고로 국민의힘 예비경선에선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예비경선 발표만으로도 이번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의 구도가 뚜렷해졌다.
탄핵 찬성파와 탄핵 반대파로 양분된 것이다. 김문수 전 장관과 장동혁 의원은 탄핵 반대파로, 그리고 안철수 의원과 조경태 의원은 탄핵 찬성파로 분류된다. 탄핵 반대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당내 강성 지지층을 대변한다면, 탄핵 찬성파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절연하고 당내 인적 청산을 주장하는 지지층을 대변한다.
탄핵 반대파로 분류되는 김문수 전 장관과 장동혁 의원은 예비경선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다는 태도를 분명히 밝혔다.
특히 두 후보자는 고성국 씨와 전한길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토론회에 출연해 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발언을 하기까지 했다. 예를 들어, 장동혁 후보는 계엄의 원인을 민주당의 폭주로 규정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그리고 김문수 전 장관은 계엄에서 누구도 죽거나 다치지 않았다고 말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방어했다.
이에 반해 탄핵 찬성파로 분류되는 안철수 의원과 조경태 의원은 예비경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을 비판하며 당내 인적 청산을 주장해 왔다.
대표적으로 안철수 의원은 당 혁신위원장에서 사퇴하며 대표적 친윤 인사인 권영세 의원과 권선동 의원에 대한 인적 청산을 주장했다. 그리고 극단 세력과 절연이 국민의힘 혁신의 제1 과제라고 발언하기까지 했다. 비슷하게 조경태 의원도 3일 열린 예비 경선 비전 발표회에서 국민의힘이 해체 수준의 절체절명 위기 상황이라고 규정하며 지난 과거를 반성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탄핵 찬성파 2명과 탄핵 반대파 2명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본경선 구도가 확정됐다.
이번 국민의힘 예비경선에서 주목할 현상은 탄핵 반대파로 분류되는 김문수 전 장관과 장동혁 의원이 무리 없이 예비경선을 통과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당내 강성 기류를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해석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내란 특검, 김건희 특검, 채상병 특검 등 3대 특검이 출범하며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성 지지층이 집결한 결과라는 것이다. 게다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로 정청래 의원이 당선되며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 수위를 올리는 가운데 탄핵 반대파 후보자의 입지가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런 이유로 본경선에서도 탄핵 반대파인 김문수 전 장관과 장동혁 의원이 탄핵 찬성파인 안철수 의원과 조경태 의원에 비해 유리하지 않겠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 것이 국민의힘 본경선 규칙이다.
국민의힘은 본경선에서 당원 80%, 일반 국민 여론 20%를 반영한다. 예비경선에서 당원 50%, 일반 국민 여론 50%를 반영한 것에 비해 본경선에선 당원 반영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것은 일반 국민 여론과 다르게 국민의힘 본경선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당 안팎으로 공세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단합을 강조하는 당내 강경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다.
이런 분위기는 이미 예비 경선에서 짐작되기도 했다. 다수의 언론은 국민의힘 본경선 탈락자가 탄핵 찬성파에서 나오리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결과는 주진우 의원의 탈락이었다. 참고로 주진우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반대했다. 주진우 의원은 예비경선에서 본인이 계파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본경선의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앞으로 국민의힘 본경선은 8일 대구와 경북을 시작으로 12일 부산, 울산, 경남, 13일 충청, 호남, 14일 수도권, 강원, 제주 합동 연설회를 할 예정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전당대회를 연다.
그리고 앞서 밝혔듯 본경선에서는 20~21일 양일간 당원 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그리고 과반 투표자가 없을 경우 24~25일 결선 투표를 거쳐 26일 결과를 발표한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율은 계속 추락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벌인 8월 1주 차 전국지표조사(NBS)에서 16%를 기록한 것이다. 이 수치는 직전 조사 7월 4주 차 조사보다 1% 하락한 수치다.
국민의힘 본경선 결과는 국민의힘의 극우화를 가늠하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 [국민의 시선] 국민의힘 전당대회 일정 확정,,,전한길 씨 입당으로 불거지는 논란
- [칼럼] 배구계 ‘이재영-이다영’ 복귀론으로 불거진 “복귀 연예인·운동선수의 기준은 무엇인가”
- [국민의 시선] 당신의 예금, 24년 만에 1억 원 보호! 예금보호한도 상향의 숨은 기회 찾아야!
- [칼럼] 정몽규 회장 “사고는 반복되지만, 책임은 멀다”..땅콩보트 사건·사고부터 울산 방파제 근로자 사망까지
-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8·15 광복절 특별 사면 논란, 조국·정찬민·홍문종 등 정치인 포함될까?
- 정청래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 원칙 아래 '호남 발전 과제 추진' 강조
- 이개호 의원, 나가사키 원폭 한국인 희생자 넋 추모... 올바른 역사인식 촉구
- [국민의 시선] 서해·타이완까지?…주한미군 전략 변화에 韓 부담 커진다
-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에... 광주 이병훈, 전남 김성, 전북 이원택 내정
- [국민의 시선] 이재명 대통령, 첫 방미서 ‘동맹 현대화’·경제안보 파트너십 성과 노릴까
- [국민의 시선] 광복절 80주년, 김형석 관장 발언에 ‘뉴라이트 사관’ 논란 확산
- [국민의 시선] “윤석열 인사 청산” 민주당, 공공기관 운영법·독립기념관법 개정 드라이브
- [국민의 시선] 한미 정상회담 의제 부상한 원자력 협정… ‘안보 요구 vs 핵연료 자주권’ 맞교환되나
-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이재명 정부 첫 한미 정상회담 성과는?
- [국민의 시선] 인구감소지역 근로자 식비 지원 사업 논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