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대표는 아직 구체적인 출마 의사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운동을 적극 독려했던 만큼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직접 출마하지 않고 외곽에서 지원할 거라는 예측도...[본문 중에서]](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7/387608_411946_122.jpg)
국민의힘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됐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전당대회를 다음 달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7월 25일에 당 대표 후보자 등록을 공고하고 7월 30~31일에 후보자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이밖에 구체적인 전당대회 규칙과 전국 권역별 연설회 일정 등은 추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확정하기로 했다. 참고로 현재 당헌과 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 선거는 당원 투표 80%, 여론 조사 20%를 반영한다.
전당대회 일정이 정해지면서 차기 당권 주자의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문수 전 장관은 자유대한민국의 근간이 위협받는 위기에서 당을 세우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자유민주주의 확대를 위해 국민의힘을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미 지난 7일 혁신위원장을 전격 사퇴하며 당 대표 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 뒤 안철수 의원은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당 대표가 되어 ‘공천 혁명’에 나서겠다고 출마의 이유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를 당원이 100% 선출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는 아직 구체적인 출마 의사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운동을 적극 독려했던 만큼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직접 출마하지 않고 외곽에서 지원할 거라는 예측도 있다. 해럴드경제는 20일 기사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하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옹호하는 다른 의원을 지지할 수 있다는 한동훈계 의원의 의견을 전했다.
이 밖에도 국민의힘 대표 경선에는 장동혁 의원이 도전 의사를 밝혔다. 장동혁 의원은 친윤석열계 의원으로 분류되기에 친윤 의원의 지지가 있을 거라는 전망이다. 매일경제는 20일 기사에서 앞선 이유로 장동혁 의원이 이번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다크호스로 뽑힐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선 주자들 외에도 조경태 의원,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 기획관, 그리고 양향자 전 의원 등이 당 대표에 도전할 거로 알려졌다.
한편, 대선 패배 이후 진행되는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여전히 부정선거와 비상계엄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불을 붙인 것이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입당 논란이다. 전한길 씨는 지난달 8일 온라인으로 국민의힘 입당을 신청했다. 그리고 다음날 바로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입당을 승인했다.
전한길 씨는 16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을 품는 자가 당 대표가 될 거라고 공언했다. 다음 달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 대회에 영향을 끼치겠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은 것이다. 전한길 씨는 최근에도 윤상현 의원이 주도하는 ‘리셋코리아 국민운동본부’ 발대식에 참여했고, 장동혁 의원이 주최하는 ‘2340 청년들에게 듣는다, 국민의힘에 새로운 길이 있는가’라는 행사에도 참여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 밖에도 전한길 씨는 집회에 참여해 보수 우파 운동을 펼치고 있다. 매일경제 19일 기사에 따르면 지난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적부심이 있던 날에는 서울중앙지방법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해 보수 우파가 국민의힘을 차지해야 한다고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전한길 씨는 10만 명에 달하는 보수 우파가 국민의힘 당원에 가입해 당 대표 선거에 영향을 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전한길 씨의 국민의힘 입당에 안철수 의원은 19일 소셜 미디어에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전한길 씨를 당장 출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극단 세력을 대변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안철수 의원은 전한길 씨 입당이 국민의힘이 대중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거듭 출당을 요구했다.
마찬가지로 한동훈 전 대표도 20일 소셜 미디어에 국민의힘의 극우화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전한길 씨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부정선거론을 펼치는 세력을 극우 세력으로 지칭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극우 정당화는 망하는 길이라고 주장하며 보수는 영원히 정권을 잡기 힘들 거라고 비판했다.
공교롭게도 전한길 씨의 입당을 비판하는 안철수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는 19일 서울 종로의 모 음식점에서 회동을 가진 것으로도 알려졌다. 세계일보는 20일자 기사에서 전한길 씨의 입당이 당의 극우화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두 정치인 모두 동의했다고 알렸다.
이외에도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전한길 씨 입당이 당을 위태롭게 만든다고 비판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행사에 참여하거나 혁신위원회를 비판한 송언석, 나경원, 윤상현, 장동혁 의원 등을 향해 사과하라 목소리를 높였다. 비슷하게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윤석열 지지 행사에 참여한 당 지도부를 향해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국민의힘 당 경선을 앞두고 극우와 반극우로 입장이 갈리는 모양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와 부정선거 옹호를 두고 전선이 나눠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한길 씨의 국민의힘 입당을 계기로 당 경선에서 전략적 제휴가 후보자 사이에 맺어지리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 등이 강경 우파 세력으로 모인다면, 안철수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 그리고 윤희숙 혁신위원장,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여기에 반대하는 세력으로 뭉칠 거라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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