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첫 어린이 과학도서 출간으로 항공 꿈 키우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8일 어린이를 위한 과학도서 "비행기랑 내몸이랑 똑같다고?!"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서는 KAI가 제작한 첫 아동용 도서다.

책은 항공기 정비사 아버지와 소아과 의사 어머니를 둔 주인공 ‘카이’가 KF-21 속으로 들어가 신비한 친구 ‘제트’를 만나며 겪는 탐험 이야기를 담은 창작동화다. 비행기 구조를 인체와 비교해 쉽게 설명하고 독자가 직접 참여하는 활동 페이지, 다양한 항공 분야 직업 소개가 포함돼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항공 지식을 이해하도록 구성됐다.

원고 집필에는 항공기 제작 명장 자격을 가진 35년 경력의 김성문 수석, KF-21 1호기 비행시험을 담당한 이광영 주임, 임무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 허경환 수석이 참여해 현실적인 고증을 더했다.

KAI는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어린이들이 일찍부터 항공과 우주 분야에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이번 도서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출간은 임직원의 역량개발 활동인 ‘구성원 출판제도’를 통해 이루어졌다. 이 제도는 임직원이 업무에서 얻은 지식을 도서로 집대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책은 지난해 전사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KAI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항공기개발업체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도서 출간을 통해 국내 항공우주 분야 저변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향후 추가 시리즈 제작 또는 미래 고객인 해외 어린이를 위한 영문판 발간도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